J's 끄적거림

나는 잘난 척이라도 하는 사람이 좋다

J_the NT 2024. 7. 5. 14:45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적어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랑할만한 무언가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잘난 척을 하는 것과
남을 무시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본인이 뭘 잘하고 뭘 가졌고 얼마나 행복한지 그런 것을 얘기하고
조금 과장하고 그런 건 오히려 귀엽다
삶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행복한 사람이란 뜻이기 때문에.


반면 자기가 뭘 잘한다고, 뭘 더 가졌다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핀잔을 주거나
무시하거나
상대가 자기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가스라이팅을 하거나
부려먹으려 하거나 자기 아랫사람 다루듯이 한다면
그건 비호감이고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적어도 잘난 척을 할거면 상대에게나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 된다
내가 이러이러한 것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하다
딱 거기까지여서
그걸 보고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거나
아님 같이 행복해지거나 대리행복을 느끼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다른 사람도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거나 돕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그래 그냥 돕지 않아도 잘난척만 하는 정도라면 귀엽다


잘난척만 하는 걸 넘어서
넌 이렇지 못하지? 이런 마음으로 은근 자꾸 비교하는 말을 하거나
넌 이걸 가지지 못했으니 나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도 당연해,
내가 너보다 대접받는 건 당연한거야 라는 마인드로
상대를 수탈... 아니 상대를 호구로 보거나 차별하려 한다면
그것은 불건강한 마음이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진
않은 것이다


자랑을 하면서도 그걸 스스로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랑을 통해 얻어지는 실제적인 결과의 이익을 통해서만
자기가 하는 자랑이 옳다고 합리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랑을 하더라도
어쩌다 자연스러운 본인의 생활 그 자체가 나오는 것 뿐이고
그 자랑거리를 핑계로 남들과 다른 특별대우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랑거리로 인해서 더 열심히 하고
그 자랑만큼 본인 가치가 있음을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연습하고 더 많이 노력해서 보여준다


누군가 자랑할만한 점이 있고 그것을 통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을 등쳐먹는 게 아닌데도
그 자랑이 꼴보기싫다면 그건 듣는 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듣는 쪽에서 자랑할만한게 없거나
스스로 그만큼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지 못하기 때문에
남이 남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조차 배알꼴리고
내가 안 행복한데 남이 행복해보이니 보기가 싫은 것이다


나는 자랑할거리가 많고
그 자랑거리로 인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거나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혹은 신나게 혹은 열정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좋다


누군가 나에게 와서 돈이 많다고 자랑한다면
난 그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를 볼 것이고
누군가 나에게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한다면
그 재주를 익히기 위해 얼마나 연습하는지를 볼 것이고
누가 자기의 예쁘고 멋진 외모를 자랑한다면
얼마나 성실하게 스스로를 엄격히 관리해왔는지를 볼 것이고
누군가 자기의 부지런함을 자랑한다면
그 부지런함이 가져다 준 그 사람 생활 전반의 결과물을 볼 것이다



자랑할 거리가 있는 사람은 자기 삶을 열심히 산 사람이다
난 그런 자랑을 들을 때 오히려 반갑고 기쁘다.
존경할만한 사람들을 찾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 역시도 즐거움이다
배워나가는 삶은 즐겁다



난 자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정말 쓸데없이 똑같은 것만 계속 자랑하며
나는 잘났고 너희는 아니야,
라고 하는 가짜말고,


나는 이렇게 노력했고 너도 할 수 있어
혹은
내가 이렇게 잘났듯이 너에게도 이런 잘난 점이 있어
이런 마인드를 가진 건강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