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일기

다이어트 안하는 다이어트+격일단식에 도전

J_the NT 2022. 5. 22. 00:42

얼마 전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야 다이어트가 된다는 신박한 (?)논리를 접하고 나름 근거도 꽤 설득력이 있었던지라 홀라당 넘어가고 말았다

엄밀히 말하면 다이어트를 하지마라, 이건 아니었지만
다이어트를 저열량으로 시도하면 할 수록 살이 더 찌거나 요요가 오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해놓아서 왜 그 동안 다이어트만 하면 빠졌다가도 그보다 더하게 크리가 오는가를 알 수 있었다

그나마 난 근육체형이고 근육운동을 즐기는 편이라 덜 온 거였고
아마 그 근육조차 없었다면 씨게 왔을 것이 분명하다
열량제한 다이어트를 하면 할 수록 근육이 풀리고 지방비율이 많아지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네이놈


핵심은, 살을 빼더라도 우리 몸의 체중조절장치를 건드리지 마라
즉, 천천히 빼고 적응기간(유지기간)을 줘라
인데.

대부분의 성격급한 다이어터들이 이게 되는 사람들이었다면
음식 먹기 전에도 느리게 생각했을테니 당연히 다이어터가 될 일도 없었겠지.
그걸 몰라서 지금 뭐가 어째?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우연인지 격일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를 새롭게 발견했다.
이전에도 1일1식이 몸에 잘 맞아서 그 때 대충 흘려들은 것 같긴한데 격일 다이어트가 생각보다 좋다는 뭐 그런 얘기였다

그래서 혹했지.
특히 4-5일차 정도까지의 단식은 기초대사량을 떨구지 않는다고.
이게 그거였구나.
유명인들 다이어트때 샨토끼든 계란이든 뭐든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일주일을 넘기지 말라고 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기를 쓰고 더 열심히 빡세게 빼겠다고 2주를 달려도 식욕만 폭발하고 늘 실패했던 거구나.

그 타이밍들과 키워드를 기점으로 나는 또 다시 새로운 다이어트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목요일 저녁부터 금식해서 토요일 아침에 첫번째 단식이 끝났다

생각보다 너무 수월하고 나랑 잘 맞는다
변도 너무 잘나오고 첫번째라 그런지 탈모도 없고 배고프지도 않고
물도 안마셨는데 걍 뭐 아예 먹을 거 생각이 안나서 그냥 지나갔다

원래 먹을 때도 배가 고파서 먹기보단 특정 음식이 머리속에 떠오르면 다른 음식은 필요없고 딱 그 음식을 먹어야만 만족이 되는 그런 식습관을 가진지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식이 없으면 배가 고프든 말든 식욕이 없는데 다행히 떠오르는 음식조차 없었다.


어딘가에서 단식 후엔 빠진 끼니만큼 열량을 채워주고 영양도 챙겨줘야 몸이 굶었단 걸 모르고 요요가 안온다고 해서 억지로 꾸역꾸역 아침부터 배 터지게 밀어넣었는데 .. 이건 내가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내 뇌피셜이지만 그 정도까지 억지로 먹어야하는 게 필수는 아닌 것 같다.
적당히 먹을 수 있을만큼만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자
몸이 알아서 그만이라고 배부르다고 느끼는데 굳이 더 챙겨먹을 필요까진 없는 것 같다. 물론 다른 격일단식 설명들에 보면..
안/덜먹는 날 25%, 먹는 날 250%? 125% 안먹는 날 것까지해서 평소보다 많이 먹어주라는 얘기가 있다.

점심까지 배부르게 먹고 너무 배불러서 안먹고싶은데 냉장고에 아침에 만든 음식이 남았고 이틀 지나면 못먹을 것 같아서 해치울 겸 걍 먹었는데 토할 정도로 배불렀고 기분도 더러웠다. 생각해보면 이럴 땐 이론 보단 몸의 신호를 따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신기한 건, 그렇게 와구와구 먹고 3키로가 늘었는데 바로 변이 나오고 3-4시간만에 2키로가 다시 줄어있었다.
어떤 다이어트를 해도 미친듯이 먹고 다음날이라면 몰라도 이번처럼 바로 몇 시간 후에 거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다이어트는 없었기에 좀 많이 놀랐다.

한 번 만으로도 효과는 좋았기에 꾸준히 해볼 예정인데 중간에 주말 끼는 게 참 난감하다 ㅋㅋ
그런데 이게 이론적으로 시작하고나서 첫 2-3주는 꾸준하게 잘 지켜줘야만 몸에서 무슨 유전자가 작동이 되서 그게 안정화가 된단다.

그 기간에 단식을 깨거나 엉망으로 하면 늘 처음하는 기분으로 하거나 틀어지는 패턴 때문에 몸이 기아 상태 등으로 착각해서 요요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일단 시작하면 최소 2-3주는 꾸준하게 잘 지킬 수 있는 사람만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어쨌든 난 2주 이상은 철통같이 지켜봐야지.
현재 좋긴 하지만 내 몸에 실험한 결과가 더 좋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