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마지막 날, 맨 마지막 식사를 ㅎㅎ
드디어 다이어트가 끝났어요!
저는 지금 8일째, 그러니까 끝난 그 다음날 아침에 어제까지의 다이어트를 돌아보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신나서 막 뭔가 못 먹었던 걸 먹고 싶을 줄 알았는데 그런 기분은 들지 않네요.
못 먹었던 컵라면이나 초코샌드 과자를 먹을까 하고 봤는데 입맛이 아직 당기지 않아서
다이어트 중이 아닌데도 오늘 아침은 똑같이 먹었거든요
이렇게,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가봅니다.
일부러 안 먹은 게 아니고, 아마 하나 먹으면 다시 먹게 되겠죠.
그런데 자연적으로 먹고싶어 질 때까지는 안먹으려고요.
그제께 저녁에 야식으로 먹은 귤과 캐모마일차고,
오른쪽은 7일차 아침의 몸무게예요.
몸무게 빠지는 속도가 저번 다이어트보다 더딘 이유가,
아마 과일이라든가 이래저래 원래 식단보다 당을 많이 섭취하고 있어서인 것 같아요
원래 이 다이어트 식단에서 주 포인트는 당과 지방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건데
저는 올리브유도 듬뿍 먹고, 과일도 가끔 먹고, 다이어트 때 먹지말라는 망고도 먹었네요
그래도 꽤 건강하게 무게를 줄인 것 같아요.
사실 몸무게 자체는 하루만에 10kg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러시아 스포츠과학자가 실험한 결과 땀복을 입고 운동하고 사우나를 해서 수분을 빼는 것만으로
하루만에 15키로였나? 그 정도를 감량한 걸 증명했죠.
또 대부분의 복싱선수들은 그렇게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렇게 뺀 몸무게는 그 다음날 물 한 잔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거의 원래 상태까지 돌아왔다고해요.
그러니 몸무게 자체에 연연하지 마세요.
다이어트를 반복하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경험이 쌓일수록(보통은 많은 시도로 성공과 실패를 계속 반복하죠..)
장기간의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7일차 아침에는 계란을 올리브유에 스크램블드에그로 익혀서 바닥에 깔고
시금치를 올리고 구운 식빵과 케찹을 곁들여 먹었어요
기름에 볶아서 맛있더라구요 (흐뭇)
그런데 저녁에는 왠지 약간 기운이 없어서 잠깐 누우려고 누웠다가 잠들어버렸어요.
그 사이에 베빙이가 제 저녁까지 같이 만들어버렸네요.(다이어트라고 말했는데)
그냥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아침에 먹을까 생각했다가 살펴보니 닭고기에 적당히 파스타면이 있어서
단백질+탄수화물 얼추 크게 벗어나진 않네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아침에 다시 데워먹기 귀찮기도 해서 그냥 마지막 식사니까하고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닭고기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배가 부르다고 느낄 때 남겼습니다.(강아지에게 줬어요)
이왕 길들여진 입맛이고 절제력인데 나중엔 안좋아지더라도
노력없이 자동으로 절제가 될 때는 절제하는게 좋겠다 싶더라구요.
이거였는데, 지금 봐도 침이 도네요. 과일맛 나는 아주 맛있는 새콤달콤 닭요리였습니다
대신에 이걸 먹고나서 집 주변을 1시간 정도 걷고 왔어요.
운동을 하고 나니 당이 당겨서 저녁엔 사탕을 3개 정도 먹었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
최종 몸무게네요.
68->65.5로 -2.5kg의 결과를 얻었어요.
원래 식단을 엄격하게 지키면 더 많이 빠질 수도 있지만 영양을 지켜가며 하려다보니
식단보다 당을 더 많이 섭취했고 적당히 건강하게 뺀 것 같아요.
최종 몸매는 아직 사진을 안찍었는데 내일쯤 찍어서 비교샷 올려볼게요!
저는 나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