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시티에 축제 있어서 놀러가려 했는데
집에서 개인적인 취미 관련 뭔가를 하다보니 어쨌든 시간이 훅 가서
오전 10시부터 했는데 오후 4시가 거의 다 되어버렸다고 한다
와우
암튼 그래서 저녁에라도 갔다올까 고민중이었는데
내 귀요미 롱이 세차도 해야하고
범퍼 아래 긁힌거 부분적으로 도색 한 번 실험해보기도 해야하고
그 와중에 짝궁이 오늘 시티말고 여기 시내에
작은 비정기 마켓이 열린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좋아하는 츄로스를 사먹으러 가기로 함.
그 마켓이란 거에 나와서 츄로스를 찾았고
츄로스에 아이스크림 얹은 메뉴가 있길래
짝궁이랑 뜻이 맞아서 같이 주문했는데
기다렸다가 받아서 짝궁이 앉아 먹자길래
앉을 곳을 찾는데
어떤 나이든 아저씨, 걍 좀 덩치크고 못생긴 커플이었는데
거기에 아저씨가 쌩뚱맞게도
내 츄러스와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Oh yuk ice cream!"
이러시네?
남이 기분좋게 먹으려고 샀는데 그걸 보고 굳이 큰 소리로
토 나올 것 같은 아이스크림이라고 외칠 필요가 있나?
그냥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인가 생각해봤는데
그건 또 애매하게 아닌 것 같은게,
그 바로 직후에 옆에 있던 현지인인 짝궁이
그걸 보고 당황하면서 내 옆으로 붙으니까
그 "yuk ice cream!" 후에 뭔가 더 말할 듯이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바로 짝궁 보자마자
좀 급하게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지 갈 길 가는 거 보니
사람 가려가면서 무례한 짓을 하시는 것 같은데.
진짜 극혐하는 인간 종류가
강약 약강.
사람 가려가면서 자기보다 약하다 싶으면
굳이 안 그래도 될 일인데 일부러 무례하게 시비거는 사람.
내가 알기로는 호주인들 대부분은 초코렛 아이스크림에 환장한다.
단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저렇게 토 나올 것 같다고까지 반응하는 사람은
완전 처음이고 그걸 굳이 남이 맛있다고 시킨 음식에 대고
굳이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에게 저런다고 ?
흔하지 않지.
걍 별 미친놈이 다있네 생각하긴 함.
내가 과민반응인가 싶어서 짝궁한테도 물어봤는데
무례한 사람이고 이상하니 무시하라고.
어쨌든 현지인한테도 이상한 사람인 건 맞는 듯?
걍 정신이 이상한가 하고 이해해봐야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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