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끄적거림63 교황 서거와 관련해 괜히 생각해보는 음모론 하나 몇 일 전 베스트셀러로 추천받았던 책을 읽었는데그 책의 제목이 콘클라베교황의 서거 이후 차기 교황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교황청 내의 음모와 사건들에 관한 얘기고영화로도 나왔는데 2024년.오늘 아무 생각없이 티비를 보는데뉴스에서 교황 서거 소식이 나왔다순간 그 책이 생각나면서교황청 내의 누군가가 이걸 이미 알고소설 아이디어를 준 게 아닌가 싶었다그리고 그 책의 저자는 기자출신이다.충분히 정보나 어떤 언질을 받고거기서 아이디어를 조금만 더 덧붙여서이야기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이런 걸 볼 때 세상의 모든 음모론들이다 거짓이라고 보기도 힘들 것 같고음모론들은 적어도 그렇게 볼만한 우연의 일치가 꽤 겹치거나그런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 나오는 것이라그렇게 허무맹랑한 일도 아니고현재에는 이뤄지지 않았더라도다가올 가까.. 2025. 4. 21. 왜 시티만 가면 남자들이 꼬이는지 교회를 가는 길이었다.길 가에 창문을 연 채로 서 있던 반짝이는 검은색 폭스바겐 차에서 약간 어눌한 한국어가 들렸다."갠차나?"예전이면 '뭐가 괜찮아? 뜬금없군' 이 생각이 들었을텐데오늘은 그 딱 한 마디 말 만으로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출신국가를 쉽게 추측할 수가 있었다사람의 경험은 이래서 중요한가보다경험을 해야 데이터가 쌓이고세상을 더 잘 분석할 수 있게 된다또 더 잘 알게 되고.같이 일하는 동료 중 나에게 정말 똑같이"갠차나?"이런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그 때도 첫 느낌은 그랬다'뜬금없이 뭐가 괜찮냐는거지?'알고보니 그 괜찮냐는 말은 걔네한테는how are you 같은 안부 인사 느낌이었던거다난 그래서 그 동료에게 동료네 나라의 말로는 뭐냐고 물었더니나빠빠 라는 귀여운 말을 알려주었다그 검은 폭스바.. 2025. 4. 7. 오늘 들은 호주인들의 충격적인 대화 길을 걸어가다가 신호등에 서 있었다.앞에 2명의 나이 있는 남자분과 20대 초반의 여자 일행과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같이 서 있었는데그 전에 대화가 진행 중이었는지50대 쯤 되어보이는 그 남자분이 말했다50대남자 : America는 state가 아니야(America is not a state)하면서 옆에 서있던 커플의 남자에게 동의를 구하듯 쳐다봄그 20대 커플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America is a continent아메리카는 대륙이죠그랬더니 옆에 있던 커플 여자가 It is not a continent either(대륙도 아니야)그랬더니 그 후로 넷이서 그게 대륙이냐 스테이트냐를 놓고계속 얘기함미쳐부러...왜 답만 빼고 오답 중에 맞냐 아니냐를 가르는건데....음... 참 총체적 난국.ㅋㅋㅋㅋ아메리.. 2025. 3. 29. 오랜만에 진짜 존잘남을 봤다 / 챗GPT 무서운데? 와 진짜 존잘을 너무 오랜만에 봤다저번 글 쓴 이후로 ...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는데그 동안 못 보다가(고만고만하게 적당히 잘 생긴 거 말고...)어제 시티 역 근처에서 코치타러 가는데 누가 엄청 바쁜 듯이 사람들 사이를 슉슉 요리조리 피하며 가는데나랑 부딪힐 뻔하게 스쳐가서아 대체 뭐야 저 급한 사람은급똥인가? 바쁜일 있나?하고 쳐다보니뒷모습이 보이는데어깨까지 오는 살짝 짙은 색의 금발+갈색 머리에머리는 안 감았는지 날이 더워서 땀에 젖은건지 좀 젖어있는데스쳐갈 때 머리 안감은 냄새나 안좋은 냄새는 없었다잘 생겨도 냄새 이상하면 바로 아 뭐야 하고 잊어버릴텐데 ㅋ연신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기고는두 손으로 머리카락과 머리를 뒷통수에서손 깍지 끼듯 신호등 기다리는 동안 잡고 있었다키는 꽤 커서 대략 184.. 2025. 2. 23. 이전 1 2 3 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