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212010828001
영국 여왕 최측근, 흑인에게 “진짜 어디서 왔냐” 발언 후 사임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최측근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왕실에서 물러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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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최측근 수전 허시라는 사람이 영국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가정폭력 피해자를 돕는 단체리더 풀라니에게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었고,
풀라니는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난 영국에서 태어났다고 했으나 수전은 다시 한 번 진짜 어디서 왔느냐 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게 지금 인종차별 문제로 불거져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다 그런지는 몰라도 호주인들 중에는 폴라니의 조상이 영국인은 아니기 때문에 여왕 측근이 그렇게 물어볼 수 있는 거다 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 것 같다
난 그렇게 말했다
풀라니가 영국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영국인이고, 수전은 그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을 게 아니라 그렇게 궁금했다면 부모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었어야 옳다 라고. 애초에 질문이 잘못된거라고.
누가 내게 어디서왔냐 하면 난 내가 태어난 한국이 아니라 조상들 따라 어딘지도 모르는 몽골이나 만주라고 해야하냐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고 말할 수 있겠냐고,
폴라니가 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곤란하게 한 수잔이 잘못한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호주인의 반응은 떨떠름하게 그런가? 하고 넘어가는 식.
왕실이니 귀족이니 상위계층이니 하는 감투를 쓰고 높은 지위와 고귀한 혈통이니 전통이니 하지만 이렇게 가끔씩 아름답지 않은 내면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그 저열함은 이런 기회든 언제가 되든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뉴스 기사에도 나왔지만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부부의 2세가 나오기도 전부터 2세의 피부는 얼마나 까말까 하며 생각없는 무식한 농담들을 하는 사람들이 영국 최상위 계층이라는 왕족들이다.
드러나는 지위나 권력이 중요해보이긴 하지만 저런식으로든 어떻게든 내면의 천함이 드러나는 순간 그 권력 자체가 참 우스워보인다.
그 권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지지자들까지도 다 멍청해 보이고.
영혼의 저열함이나 고귀함은 생각없이 하는 말 하나하나에서 드러나고, 말 실수든 농담이든 입 밖으로 나온 말들은 그 사람의 생각이며 곧 그 사람의 영혼의 모습이다.
평소에 생각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말로 새어내오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사람은 생각조차 조심하고 모든 인풋,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들을 잘 가려서 해야한다
왕실에서 대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것을 배우고 중요시 하길래 인간들이 저 모양으로 썩어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문화가 일상화 된 나라에서 지도자란 사람들이 저래서야 되나 싶다
지위나 권력이 말로써 드러나는 영혼의 추함을 가려주지 못한다.
이번 사건은 그걸 극명하게 잘 드러내주는 기회였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외면만이 아닌, 내면까지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늘 생각을 주의하고 말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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