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생 처음으로 esfp를 주변에서 만나봐서 겪어볼 기회가 생겼다
기회가 온 김에 엄청 연구 중.
아니 어쩌면 예전에도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엔 별 흥미가 없었어서 있었는지도 몰랐을 수도 있고.
이번에 특히 눈에 띈 이유는 엠비티아이가 퍼진 후라서
데이터 얻기가 더 수월했고
또 그 esfp이 내가 좋아하는 장점들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
내가 가장 별로인 외모 상태일 때도
말 예쁘게 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먼저 다가와줬던 것 때문에
개인적 목표를 이루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여전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 자극을 받고 있기 때문.
어디선가 봤는데 esfp은 다른 사람의 발전에
동기를 북돋워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던데.
난 말로 표현한 적 없지만 어쩌다 그 부분에 도움이 되어서
꽤 감사하고 있고,
그 esfp이 그걸 느껴서 날 더 둥가둥가 해준걸까?
그리고 다른 장점으론
노는 걸 좋아하는 성향에 비해 의외로 '성실'했다.
여기에 좀 놀라기도 하고 존경심도 들었는데
지각 한 번이나 결근 한 번을 안 하고
일을 해도 진짜 일 센스에 놀란 적이 많다.
그리고 늘 조금 일찍 와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다
일터와 사람들을 진정 즐기고 있나 싶어 무서울 정도 ㅋㅋ
모든 esfp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머리가 좋은 esfp같아 보였다.
공부도 은근 했던 것 같고.
이게 경험에서 온 걸 수도 있겠지만 일을 하면
그 다음 올 것을 미리 챙겨둔다거나
남이 못 챙기는 것까지 챙겨주기도 하고.
가끔은 본인 파트를 넘어 일터 모든 전반에 다 관여하려는 것이
오지랖 심하네 싶게도 보였는데
거기서 야망을 살짝 발견해서 그 부분은 오히려 섹시해보였음.
야망은 사람을 섹시하게 만드니까(순전히 개취임)
근데 한 번 끄적거려보고 두세번은 잘 안 해줌.ㅋㅋㅋㅋㅋ
일을 파악했고 이렇게 돌아가는구나를 사람을 통해서 습득하고
습득 후엔 아 이제 알겠다! 하고 땡임.
이게 흥미 위주라 그런 것 같은데
일도 재밌어보여서 하는 것 같아보이고
모든 사람의 각기 다른 일 그 자체에 호기심을 많이 보이는데
호기심 많은 인팁으로서는 그 모습이 새롭고 비슷해보여서
호감포인트로 작용했음.
그런 호기심으로 일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존경심과 선망도 생겼다
일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깨닫게 해줘서
덕분에 일에서 즐거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었달까
그런 점과 위에 말한 성실함,
일할 때 최대한 즐겁게 잘 해내고 놀 땐 또 확실하게 휴가가고
그런 점들이 새롭고 존경스러웠다
인팁은 대부분의 유형과 큰 무리없이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왜냐면 인팁은 상대 유형이 뭔지를 알거나
상대의 성향을 알고 이해했다면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은 왠만해선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상대에게 배워야 할 점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배우려한다
내 성향 중 너무 강해서 도저히 바꾸기 힘든 부분을 빼고는
맞추거나 좋은 건 다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
아 이 말이 나를 바꿔서 상대에게 맞춘다는 말은 아니다
정말 친하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나 자신 그대로를 있는대로 바꾸려 하지 않고
다 받아들여주길 기대한다.
그 정도로 친한 게 아닌 경우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는만큼
나도 그 중간지점으로 나가서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단 얘기다.
상대의 텐션, 상대의 태도, 가치관 등등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한다
상대가 어떤 특정한 모습이 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린 인팁이나 모쏠 인팁이라면 모두와 맞춰가는 건 좀
부족할 수도 있는데 경험과 주변 사람을 통해 배워가겠지뭐.
사람 경험이 적은 인팁일수록 자기가 너무 강해서
남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어쨌든.
esfp은 엄청난 인싸라고들 한다.
인싸 중에서도 극 인싸라는데.
옆에서 지켜본 결과
esfp의 텐션 자체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그 이유는 주변의 사람들에 맞춤형으로 반응하고
먼저 나서서 혼자 신나고 업되지만 눈치 엄청 보는 enfp과 다르게
눈치는 안보는데 각 상황별 적정한 정도의 텐션을 너무 잘 파악한다
한 마디로 눈치를 안보지만 눈치가 너무 빠르다.
이게 진짜 무서우면서도 esfp 본인의 생존에 가장 좋은 능력 아닐까.
옆에 있는 사람이 텐션이 안 높으면 그걸 올려줄 수는 있지만
혼자 텐션 높게 끌고 가는 성격은 아니란 얘기다.
균형을 맞추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이성에게 몸에 배인 끼부림이 많은 편인데
이것도 처음엔 머리 엄청 쓰네 생각했는데
보다보면 되게 즉흥적이고 깊게 생각한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즉흥적으로 내가 이걸 하면 상대가 좋아하겠네?
하는 생각을 그 자리에서 해내는 것 같다.
그리고 플러스로 본인이 그렇게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한 어떤 시도를 한 직후엔
상대가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는지 싫어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느꼈고
반응이 좋을 수록 그걸 다음에 또 써먹기도 했다
반대로 반응이 없거나 그냥 그랬던 경우는
또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반응을 끌어내려 하는 걸 봄.
사람들에게 긍정적 반응/리액션을 받아내는 것이
하루하루의 삶의 재미인 것 같아보였다
아쓸말많았는데 쓰다보니 살짝 귀찮음이 올라와서 나중에 마저 써야겠다. 관찰/연구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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