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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MBTI-INTP

인팁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by J_the NT 2023. 8. 21.

https://whareview.tistory.com/m/entry/%EC%A7%9D%EC%82%AC%EB%9E%91-%ED%95%A0-%EB%95%8C-%ED%95%98%EB%8A%94-%ED%96%89%EB%8F%99-INTP

짝사랑 할 때 하는 행동 - INTP

내가 보려고 정리해 두는 MBTI별 짝사랑 할 때 하는 행동 댓글 모음. -INTP 인팁편-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qvCCJ25LiY ​ 인팁 티 안냄. 근데 티가 남. 남들이 너 걔 좋아해? 사귀냐? 하면 아니

whareview.tistory.com



이렇게 된다고 하는데.


내 경험을 더듬어보면.


도망간다 / (눈이 예쁜 사람 한정) 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외모에 신경쓴다/
(연락처가 있다는 전제 하에) 자꾸 만날 구실을 만든다/
나의 일상(일정)을 공유하고 같이 하고 싶어한다


근데 이게 경우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상대도 나도 연애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엔
최대한 예쁘게 꾸미고, 만날 구실도 자꾸 잡고,
자꾸 더 만져보고 싶고, 궁금한 거 다 물어보고,
그 사람의 취향이나 환경 등 모든 걸 다 알고 싶어하는데


연애하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나에게 들이대는 상대가 미성년이라든가, 아님 결혼했다든가,
아님 주변 사람들 중 아는 사람이 너무 많이 겹친다든가,
뭔가 사귀기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든가 등등)

혹은 연애하기 적합한 상황인지가 애매한 상황일 때?
답이 안 나왔거나 판단하기 어려울 때
그럴 때 뚝딱거리는 것 같다.



들이댔다간 이 사람 맘을 책임져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사회적 제약이나 금지 등이 영 찜찜하다.
그럴 땐 굳이 예뻐보이려고 옷을 잘 입는다든가 그런 건 거의 안함.
괜히 사고치면 곤란하기 때문에.
또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상대를 더 의식한다는 걸
많이 깨닫게 하기 때문에 절대 안함.


철저하게 예방에 포커스를 맞춤.
어떤 썸도 더 진전되지 않게,
딱 이 정도 선에 멈추게.





이 경우엔 일부러 궁금해도 뭐 묻지도 않고
한 번 설렌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그 사람을 안 보려고 피해다니기도 함.
뭐 마주쳐버리면 그 때는 에라 모르겠다 눈호강~이러기도 하지만.

out of sight, out of mine.
라는 걸 믿기 때문에.
롱디가 불가능 한 것도 아니고 잘 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눈에 안 보이면 마음이 잘 식기도 함.




어딘가 숨어다니거나 처박혀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진정되면 또 아무렇지 않게 나옴.
근데 그 진정하는 동안 보게된다면
아무래도 되게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예전에 존잘 연하가 내 립밤을 빌리더니 자기 입술에 쓱쓱 바르고
나한테 입술을 쭉 내밀면서 괜찮냐고 나한테도 발라줄까?
이러면서 끼부리는데
거의 10살 차이가 나서 대학 붙으면 또래들이나 사귀라고
참고 또 참고 절대 손가락도 건들지 않으려 애썼음.
그거 말고도 막 목도리 춥다고 줬더니 안 한다고
그럴거면 나랑 같이 두르자고도 했음.
그 때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모르는 척.


그렇게 뭐랄까.
난 절대 여지를 주지 말아야지 하지만
상대가 여전히 매력적인 경우,
이것은 나를 좋아함이 아닌 본인의 인기를 확인하려는 끼부림이다!
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려 하긴 하지만
매력적이고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과하게 친절하기까지 하면 이건 유죄지.



누군가 좋아해도 크게 변화는 없... 는 것 같다
한 한 두 달 정도? 보통 한 달 정도는 누군가에게 흥미가 꽂히면
열정적으로 정보캐기, 파악하기, sns염탐 등등으로 정체 파악 등을
하긴 하는데.


그 사람의 mbti가 대략 답이 나오고
어떤 성격인지 맞아들고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대해주는 걸 좋아하는지 등이
파악이 되고 나면
그 정보를 토대로 나의 성향과 비교를 해보게 된다.



그래서 맞춰줄 수 있거나 잘 어울릴 것 같으면
그 맞을 부분을 더 찾아보거나 시도해보고
내가 도저히 맞추기 어려운 성향이거나
더 가까워져선 안될 이유를 발견하면 포기모드.


이건 잠깐 곁다리인데,
누가 먼저 접근해왔고, 그 사람이 인간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지금까지 내가 겪은 유형 중에 표본이 없다?

당장 들이댐. 아니 그 상대가 사귀자고 하면
호기심으로 바로 사귈 수도 있음.

동성이면 주변에서 관찰하고 충분히 친해져서
관심이 커지면 그 때 성격유형을 더 찾아보겠지만

이성이고 한 번도 그 유형을 안 만나봤고
좀 호기심 드는 면이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들이댄다면
인간적으로 싫은 점이나 정떨어지는 점이 없으면
일단 바로 고고싱.



이 경우엔 왠만큼 사귀고 나서 파악이 되고
그 사이에 나랑 정말 안맞겠다 싶은 게 발견되거나
상대로부터 정떨포인트를 발견했을 땐 빨리 깨짐.
근데 의외로 알아갈 수록 너무 괜찮다? 오래 갈 수 있음.



아 보통 현실에서는, 인팁이 들이대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 같은.
뭔가 이런 부분은 잘 맞을 것 같아서 시도해야지 해놓고
막상 아무것도 안하는 경우가 많고,
시도하려던 직전에라도 반응봐서 급 귀찮아질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오늘은 만나면 꼭 인사해야지!
이래놓고 막상 만났을 때 반응이 좀 미지근하다 싶으면 미리 접음.
그리고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쌩깐 게 미안해서
오늘은 꼭 말 걸어야지
해놓고도 대화 주제가 어색할 것 같으면 그냥 안함.
가끔은 상대가 같은 유형도 아니면서 같이 뚝딱댈 때,
정말 답 없음.



그러다 차차 그냥 그 상황에 익숙해져서
원래 첨엔 간단한 대화정도는 하던 사이였다가도
의식한 순간부터 부끄러워져서 도망다니다가
어색한 채로 쭉 굳어져버리는 경우도 있음.



특히 연애를 하기에 뭔가 걸리는 점이 있어서
연애까지 이어지기를 바라진 않을 때
뚝딱거림이 더 심해짐.



하아.
근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
굳이 접점을 만들려고도 안함.
스쳐가면 스쳐가는거지, 인연이면 만나겠지 하는 마인드.


하던 일 잘 하고
원래 해야 하는 일들 빠뜨리는 거 없이 쭉 잘만 함.
아 물론 그 푹 빠져 호기심 가득한 한 달 정도는
일도 좀 허둥대고 해야할 일 대신 그 사람 생각으로 가득하거나
그 사람 옆에 있음 어지러워져서 실수할 수도 있음
그러나 겉으로 티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을수도.


그 한 달 정도만 지나면 그런 것도 금방 적응.
덤덤한 상태+상대에 대한 호감은 유지
특별히 상대가 정뚝떨짓 하지 않는 한은 이렇게 쭉 감.


이 땐 그 이전의 한 달 동안 상대에 대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줘야 맞는가 라는 것에 대해
인팁 나름의 룰? 요령? 방법? 이론? 이게 명료해진 상태라
오히려 상대에게 리액션도 잘 해주고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고
상대가 편하게 느낄만한 태도로 맞춤형 응대를 해주려 함.


이것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애초에 인팁은 관심없는 사람에겐 노력하지 않음.
호기심조차 없고 알아볼 생각도 안함.


스쳐지나가는데 인사정도 하지만 개인적 궁금함(주말에 뭐했어 잠은 잘잤어? 컨디션은 어때? 쉴 때 뭐해? 등등)이 거의 없거나 어쩌다 어색할 때만 묻는다면 인팁은 그 사람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거임.
그냥 주변에 있다 없어져도 별 신경을 안쓸 정도의 상태.


눈이 마주친다해도 이 경우
상대가 쳐다보니까 왜 쳐다볼까 싶어 쳐다본 것 뿐이지 관심 제로임.


하루에 눈 다섯번 이상 눈동자를 "똑바로 보며" 마주쳤다면 호감.
왜냐면 예쁘거나 귀엽다고 생각하면 자꾸 보고싶어져서
안보려 해도 본능적으로 시선이 '고정'됨.

이 경우에도, 눈을 똑바로 보면서 뭔가를 요청했거나
업무상의 일을 얘기한거면 이성적 호감 아닐 수 있음.

요청이 잘 먹히게 하기위해서 혹은
사회적으로 의견 피력이 필요하다 느낄 때
의도적으로 눈을 맞추며 말하기도 하기 때문임.


이성적 호감의 눈맞춤은, 똑바로 보고 멈추는데
눈이 마주친 채 멈춰서 살짝 얼어버리는 느낌이 있음.
뭔가 설레는 상태일 때는 말 자체가 잘 안나옴.


단, 눈을 마주치고 있는 상태에 한해서지 비껴가거나 시선 피함은
포함되지 않음.
비껴가는 시선이나 시선 피하는 상태로 말이 안나오는건
그냥 말하기가 싫은거고 할 말이 없는거.


그렇게 눈이 마주치고 고정된 상태에서 상대에게 웃거나
눈 마주친 상태로 2초 정도 눈에 시선 고정한 채로
멈칫, 뚝딱인거면 확실한 호감쪽.
이건 좋은데 귀엽거나 심쿵모먼트거나 당황해서 딱 굳은거임.
그러고 속으로 '아 당황스러운데?'하면서 도망갈거임.

상대가 보면 '나 보고 인사도 없고 말도 없이 쌩까네?
저 ㅆㄱㅈ없는 애는 인성이 왜 저따구냐 기분나쁘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음

그래서 친해지고 싶거나 귀엽고 예쁘다 생각한 사람에게서조차
오히려 초반에 싸가지 없다 매너없다 날 싫어하나보다
이런 오해도 은근 많이 받음
안친해지고 싶거나 관심조차 없던 사람으로부터는 말할 것도 없고.
근데 이 경우엔 애초에 제대로 쳐다보는 눈 마주침조차 잘 없어서
날 싫어한다는 오해보다는 그냥 서로, 아 어색하네 이 느낌.



어쩌다 하루에 세네번 눈 마주치는데 시선이 딱 직선이 아니라
대각선 느낌이고 그 후 시선이 옆으로 옮겨간다거나
뭔가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면 관심 없는거.
멈칫 했어도 눈을 마주친 상태가 아니라 눈 피하면서 멈칫이면
어색해서 피하고 싶거나 쟤는 왜 시선을 맞추는거야 부담되네,이거임.


그리고 시선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상대의 전체샷을 스캔 후에 시선을 돌리는 건
누군지도 알고 좋은데 지금 보면 부끄러우니 안봐야지
이건데
전체가 아니라 눈이나 얼굴만 보고 시선 돌리는 건
누군지 확인은 했고 관심없는 사람이네
이거임.
근데 이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 ㅋ
캐치하기 힘들 듯


어색해하고 그럴 때  상대가 웃으면서 말이라도 걸든가 장난을 치든가
인사나 손 흔들기, 농담 같은 것을 하면
적어도 관심 영역이나 친해질 수도 있을 사람 영역으로는 들어옴.



만약 그 사람과 연애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상대도 나에게 끼부리거나
직진신호를 확실히 줄 땐 걍 직진임. 고백은 안함.
왜냐면 사귀는 게 목적이 아님.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우면 땡임.
같이 좋아하는 거 하고
나중 가서 뭔가 상황이 변하면 그 때 생각하지뭐.



현재만 사는 것처럼 썼지만
일단 사귀고 나면 미래를 생각함.
사귀지도 않는데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얘기.
썸일 땐 그 애매하고 아슬아슬한 설레는 기간을 충분히 즐기려 함.
왜냐면 가장 짧고 빠르게 지나가는 기간이란 걸 알기 때문에.
연애의 모든 부분이 다 썸 같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그랬다간 에너지 고갈되서 일상생활을 못하겠지;;...




직진일 땐 이것저것 물어보고
먼저 키스하자고 할 때도 있고
자꾸 만날 약속을 잡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같이 할래 하고 권유하기도 하고
sns에서라도 상대와 공통 화제 공유 등 끊임없이 접점을 찾으려 함.



상대가 연애하기 적합한 상태라 생각되지 않을 때는
연애는 일치감치 접고
관찰 모드, 감상 모드 on으로 가끔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버림.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음.
원래 처음 본 모습, 그 사람이 하던대로,
내가 좋아하게 됐던 모습대로
딱 그만큼만 쭉 지속되길 바람.


이 경우 연애감정보다는 친구모드로 바뀌는 경우가 많음.
처음에 뚝딱거리다가 친구모드로 갑자기 틀어서
엄청 자연스럽게 대하게 됨.
마음도 설렘보다는 아껴주고 싶은 친구를 대하는 맘인데
이성이니까 동성과 약간은 다르게 거리 살짝 두고
친근하게 대해줌.
마치 친남동생이나 친오빠 대하듯이?


인팁이 오지랖을 부리거나 뭘 엄청 잘 도와주거나 챙겨준다면
친구모드일 확률이 상당히 높음.
상대의 행복이 내 행복이고 좋은 게 좋은거.

이성 모드고 내가 꼬셔야겠다 생각하고 있을 땐
어떻게든 상대로부터 더 받아내고 애정을 확인함.
마음이든 배려든 물질이든.

이성으로서는 나한테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함.
좀 더 본능적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상대를 좀 더 괴롭히고 싶고(?)
나에게 관심을 더 집중시키고 싶음.

(이건 내가 여자라서 더 그런 걸 수 있다고도 생각함.
유전이나 본능적으로 여자는 2세를 위한 헌신을 중요하게 보니까.
아마 남자라면 ... 씨를 퍼뜨리기 위해 적극적이 되려나?)


잘해주고 도와주고 챙겨주는 건 이성으로 보는 걸 접었고
옆에 오래 남아줄 친구로써 원하기 때문임.
물론 접었더라도 일단 인간적 호감 바운더리 안에 들어왔고
오래 유지시키고 싶어하는 인연들 중의 하나라면
상대가 적극적일 경우 이게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긴함.


근데 인팁쪽에선 굳이 먼저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진 않을 듯.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있는 그대로 완전히 받아들여줄 사람이다,
이런 확신이 들면 모를까, 이 정도면 결혼재질이라 무조건 잡음.


예를들면
나의 귀차니즘과 게으름, 조금 이상함과 괴상한 유머감각,
자유에 대한 집착, 어느정도의 무관심과 연락적인 부분이나
집안일에 대해 느슨한 것 등등까지 다 받아줄 것 같으면
미친듯이 들이댈 수도 있을지도.
물론 이 경우에도 미친듯이 들이댄다고 써놨지만
연락 하루에 한 번은 꼭 받고, 꾸준히 칭찬해주는 정도일 뿐.
그 이상을 바라는 상대는 너무 버겁고 힘듦.


근데 뭐 그 정도가 아닌 이상은 인팁이 먼저 적극적으로 꼬시진 않을거임. 꼬셔서 얻을 이익이 크지 않기도 하고, 꼬셔서 뭐할건데? 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과 그 일들을 매듭짓고 처리하는 일을 상상하기만 해도 너무너무 귀찮기 때문에 애초에 일을 안 벌임.




사실 연애란 걸 굳이 해야하나 의문임.
친구로서의 기브앤테이크 관계가 제일 합리적이고 서로 윈윈이고
피곤감도 거의 없어서 그게 베스트라 생각하긴 함.
(근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적당한 만큼 예의와 선 지켜가며 헌신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잡음. 내 사람 지켜 ㅋㅋ)


주변 인팁들과 얘기 해봐도 연애할 때 상대한테 푹 빠져서
연애하는 인팁은 거의 없었음.
좋아해? 물으면 좋긴 하지~ 라는데
사랑해? 물으면 답을 못함.
사랑은 아닌 것 같은데 편하고 좋아 라고들.

근데 사랑이라고 말하는 일 자체가 잘 없어서뭐
이 정도 답변이면 인팁치곤 상대를 꽤 좋아하고 맘 있단 뜻의 답변임.
애초에 사랑 같은 감정으로 연애를 결정하는 부류가 아님.
나랑 현실적으로 잘 맞고 얼마나 날 잘 맞춰주느냐를 더 많이 봄.

그래서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나와 잘 못 맞춰갈 것 같으면 포기가 빠름.

연애를 할 수도 있긴 한데 그 경우 끝날 것도 예상하고 함.
끝나게 될 이유까지도 미리 예상하고 연애하기 때문에
예상한 이유로 연애가 끝나도 금방 털어버림.
왜냐면 예상 시나리오 상에서 몇 백번도 더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마음이나 정신적인 대비가 되어있어서임.
인팁이 이별 후 타격이 별로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기도 함.


인팁이 결국 연애상대(특히 결혼상대에서 더 두드러지는 특징)로 고르는 건 나를 잘 맞춰줄 수 있는 사람임.
안 맞지만 설레는 사람과 연애는 해도, 결혼은 절대 못함.
아예 결혼 생각 자체가 안 듦.


물론 당사자에겐 기분 맞춰주려고 사랑해 이러고 있을 수 있지만
제3자 찐친끼리 대화에서는 저렇다는 얘기.



아 그런데 현실적인 상황과 맞물리며
상대가 자신의 가치관, 이상형에 부합하고
본인이 생각한 결혼상대로서의 조건에 맞아들 때
빠르게 결혼하는 케이스도 본 적 있음.
이 경우 3개월이었는데 흔한 일은 아님.



이 경우에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다 그런 건 아니었음.
평소 생각해오던 결혼상대의 기준에 상대가 너무 잘 맞아들었고
또 상대포함 상대의 가족들도 매우 적극적이었어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음.



그 인팁 케이스를 보면
시댁 간섭 없고 결혼 후에도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고 있음.
그리고 평소 그 인팁이 좋아하던 걸 상대도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심지어 그 인팁의 부모님에게도 상대가 잘 함.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이다 기준에 맞아들고
자유를 보장해주는 사람이다 싶으면 좀 더 끌리는 듯?



인팁의 인생 방향 자체를 긍정적으로 아주 크게 바꿔놨거나,
너무 비슷한무언가가 있어서 인팁이 소울메이트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면 그 경우엔 사랑이 확실함.
이러이러한 사람이 내 인생에서 너 밖에 없어, 라고 하는 말도 찐임.
그 이러이러한 내용이 인팁이 귀차니즘을 다 버리고도
감수할만한 아주 큰 결심을 하게 만든 사람 그런 내용인 경우.
그게 아닌 이상은 사랑까진 안 갔다고 생각함.

이게 인팁이 사랑에 거의 빠지지 않지만
한 번 빠지면 깊게 빠진다는 그 얘기의 맥락인 듯.

그리고 인팁들은 저런 말 최소 3년 이상은 봐야 나오는거고
그 전에 저런 말 하는 인팁은 짝퉁인팁일 수도 있다고 봄.



인팁들은 진중해서 책임이 따르는 아주 귀찮아지는 말을 할 때는
정말 오래 망설이고 이게 맞나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맘 속에 딱 정착된 것이 어쩌다 상대에게 우연히 흘러나오는 거지
상대에게 이말을 해줘서 기쁘게 해야지 라는 생각이 없음.
그냥 오랜 시간 상대를 지켜보고 관찰한 후 품고 있던 진심임.


아 그리고.
결혼재질이 아닌데 설레게 하는 상대가 있다면 어떡할건가?
뭘 어떡할까. 설렘을 최대한 즐김.


근데 상대가 너무 보수적이거나 나와 다르게 너무 진지하다 싶으면
바로 거리를 두고 상대 보호, 플러스 도망갈 준비.
(물론 인팁 중에도 모든 사랑에 진지한 사람들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난 모든 사랑에 진지한 사람은 아님)


그래서 그런 상대로는 좀. 똑같이 진지한 연애는 원하지 않지만
들이대고 빠지는 것에 익숙한 사람을 원함.
그래서 상대가 주는 것과 내가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상대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의 균형을 맞춤.
적어도 나중에 같이 시간과 설렘을 즐겨놓고 자기 시간 낭비했다거나 책임지라고 말할 사람을 고르진 않음.
혹시 초반엔 몰랐다고 해도 상대에게 그런 진지함을 발견하는 즉시 그만두거나 거리둘거임.



쓰다보니 생각나는데 그런 상대였던 사람 중에(물론 상대도 내가 본인을 가볍게 생각하고 만나는 거 알고 있었음) 잠자기 전 심심해서 하던 톡에서 날 보고싶다고 하길래 올거면 오든가 농담 한 마디 던졌더니 새벽에 한 시간? 되는 거리를 낼름 와서 잠긴 대문 담 넘어서 온 사람이 있었음. 물론 그래놓고는 맛있는거 주고 이거 주러 왔다고 안아주고 다시 담 넘어 뛰어서 돌아감.
모든 인팁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론 그런 충동적? 뭐랄까 예상치 못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사람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주는 사람들을 더 오래 기억하고 좀 더 끌리는 경향은 있음.
새로움을 주는 사람? 이런 거 완전 좋아하고 끌림.
인팁에게 '어? 방금 뭐였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면
이미 반 이상은 성공 아닌가 싶은.


물론 그 당시엔 연애 생각도 없었고 상대가 더 어리기도 했고
연애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어서 그렇게 밖에 못했지만.
그리고 성격을 생각해봤을 때도
그 친구도 상당히 여자 홀리고 다니는 재질이라
가볍다 생각해서 연애까지 생각을 안한 것도 맞고.
서로 잘 알면서 원하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간을 잘 채워줬던 것 같음.


인팁 설명 중에 작정하면 나쁜 여자/남자가 될 수 있다는데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 생각함. 가능은 하고. 매몰차질수도 있고.
의도는 안했는데 그런 상황이 된 적도 몇 번 있었기 때문에 깨달았음.

근데 기본적으로 나름의 정의감 그런게 있어서
진짜 연애초보나 순수해서 건들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면
왠만해선 안 건들고 싶고 지켜주고 싶음.
(그래서 오히려 빨리 깔끔하게 끊어낸다고 더 상처준 적도 있음)


쓰다보니 더 모르겠음
인팁은 애초에 연애에 확실한 뭔가를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은.
그냥 인생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해볼래!
이런 자세가 아닐까 싶은.
그러다가 나랑 잘 맞고 나를 영혼까지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면
넌 내 거, 이러고 싶은 맘도 들고. 뭐.


아 근데 인팁들은 그런 로망이 있음
어딘가엔 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분명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그 단 한 명을 만나서 이해받고 싶다, 라는 욕구가 있는 듯.
이걸 잘 채워줄 사람을 만나면 폴인러브.


겉으로 그런 척 하는 건 금방 간파 가능하기 때문에
진짜 그런 재질이어야만, 그게 몇 번에 걸쳐 검증이 된 후에야
폴인러브지, 그 전엔 진짜 거칠고 메마른 가슴으로 상대를 봄.
태도로 다 나오진 않더라도 그런 마음임.




그래서 음. 제목에 맞는 요약을 이제서야 써보자면.
(삼천포로 빠져서 죄송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1. 그 상대에 대해 분석한다
2.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3. 그 검증된 사실과 나의 성향을 비교해보고 가능성을 검토한다
4. 3의 결과에 따라 갈림.


잘 맞을 것 같으면 여지를 주고 직진.
애초에 나한테 잘해주고 다가온 사람들에 대해서만 궁금해지기 때문에, 보통은 내가 맘을 여느냐 아니냐의 선택지만 남음.
그러므로 잘 맞는데 상대가 나에게 맘 없을 가능성 자체가 낮음.
(안 다가오는 사람에겐 애초에 나에게 맘 없는 걸 알고 관심 안감.
애매하게 왔다갔다 하는 경우엔 맘에 들었어도 상대랑 똑같이 대함.)

잘 안맞을 것 같으면 상대가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 이상은
이대로 썸(?)을 즐김.

상대가 뭔가를 요구하거나 강요하거나 귀찮게(?)하거나
구속하려 들거나 어떤 이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경우엔
슬그머니 도망감. 이 경우는 잘 안 맞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
애초에 연애까지 갈 게 아니었다고 정해뒀었거나
내 생각이 맞는지 검증을 해봐야 하고 보류해두던 관계가
결정적으로 어긋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계기로 바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임.

5. 4에서 잘 맞고 썸? 을 즐기는 상태라면
상대와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상대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어하고
깊은 대화를 시도하고
스킨십도 시도하고
상대의 관심사나 배경도 공부해보고
상대의 세계관(?)에 빠져보고
상대의 모든 것을 다 귀엽게 봄


연애라든가 확실한 형태의 관계 정의가 없는 이상
책임이든가, 연락이라든가, 의무 등등에는 좀 귀찮고
그런 걸 강요하면 싫음. 애초에 연락 자체가 좀 귀찮.
자유롭게 풀어주는 상대에게 오히려 더 잘 하고 애닳음.

근데 상대가 연락 등을 너무 좋아하고 원하면 약간 맞출 수는 있음.
사귄다든가의 연애가 시작되고 그러면
다른 귀찮음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타협을 할 수 있음.
대신 입력값을 정확히 해줘야 출력이 정확히 나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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