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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MBTI-INTP

인팁의 스킨십에 대한 이상한 태도

by J_the NT 2023. 10. 21.

어제 있었던 일로 또 생각하게 된? 깨닫게 된 게 또 있었다.



분명 외적으로 다 괜찮고 좋아할만한 외모고
누가 봐도 괜찮고 설렐만한 아주 멋진 외관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터치와 스킨십을 하더라도
인팁은 설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냥 별 생각이 없거나
오히려 상황 맥락에 따라 불쾌할 수도 있다.




이게 이유를 생각해보니,
난 스킨십을 좋아하고 닿는 것도 좋아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이전에 내가 그 스킨십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거나
받아들인다고 의사표시를 했거나
암묵적으로라도 기대하고 있었거나
그것을 의도했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에 이미 존재하지 않는 스킨십은
아무리 존잘남이든 절세미남이든 미녀든 연예인과 해도
아무 느낌이 없거나 오히려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러니 인팁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려면
우선 머릿속에 상상 회로나 예측 회로를 만들어줘야 되는 것 같다.


내가 너에게 이런 스킨십을 할 것 같은데 너도 동의해?
라는.


스킨십을 하기 전에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동의가 되어야 하고
차근차근 속도는 중요하지 않지만
어쨌든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같다.



동의가 된 게 아닌데 훅 들어오면 정말 불편하고
아무 생각도 안나고
좋았을 것 같다가도 막상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냥
'뭐야?' 싶다.


어제 들었던 생각은,


'나는 네게 관심을 보여주고 너에게 열광하고 호응하는
너의 팬이 되어줄 수는 있지만 나에게 다가오지는 마'



이상을 이상으로 남겨둠으로써
도파민을 뿜뿜하고 싶은데
현실로 다가올 때
이상과 현실의 갭이 클 수록 정말 그 환상이 와장창 무너져서
그 실망감이, 가까워졌다는 만족감보다 훨씬 클 수가 있다.



물론 이상화 한 그 상대가 현실에서도 똑같고 그대로면
아주 폴인러브 못 헤어나오고 떠나게는 안 놔주지.
그런데 그런 경우는 정말정말 소수에 불과하고
오래 살아도 한 두명 볼까말까였어서.




이상적인 모습이 1:1관계에서도 그대로인 사람은 진짜 별로 없다.
그런 사람은 진국이라 바로 붙잡아야된다고 생각함.



왜 그 이성 앞에서 ~척 하는 거.
좀 별로. 아니 나한테 피해만 안오면 상관은 없다 생각하지만
나의 가까운 사람으로 두기엔 신뢰가 안가서 마음주기가 어렵다.
본인을 보여주지 않고 내숭떨고 이미지를 관리하는 거
인팁들은 그런거 정말 잘 꿰뚫어본다.


극혐까진 아니고 친구로도 주변사람으로도 잘 지내고
약간 거리만 있다면 상대를 좋아할 수도 있는데
내 연인으로는 절대 고르지 않아야지 생각한다



차라리 단점이 있고 어딘가 부족하고 그래도
상대가 그걸 다 알고 판단할 수 있게 다 보여주는 사람을
오히려 솔직하다 생각해서 좋아하고



그 단점들을 알고난 후에
받아줄 수 있는 모습은 받아주고
도~~~~저히 못 받아주겠는 모습은 얘기를 하겠지만

고쳐지지 않으면 내가 떠나면 그만이고
중간 지점까지만 맞춰갈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잘 지낸다.


아무리 잘나고 예쁘고 화려하고 좋아보여도
그게 꾸민 모습이라는 걸 알면
거짓을 싫어하는 인팁은 어쨌든 실망함.
아니 실망하기 전에 이미 그걸 알고 거리를 뒀을 가능성이 높음.
애초에 너무 좋은 것, 보기에 너무 좋으면 의심부터 함.



기대를 잘 하지도 않고 하는 게 싫고
기대하고 실망하는 건 더 싫어서
인간관계에서 애초에 그럴 일을 안 만든다
의심이 많고 남을 잘 믿지 않는 것도 그 이유.


이걸 말로 하진 않기 때문에
꿰뚫어봐도 나한테 피해 오는 것만 아니면 그냥 둠.
오히려 덮어줄 수도 있고 굳이 그걸 파헤치지도 않음.



그러면 인팁이 머릿 속에서 스킨십에 동의 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도망갈 시간을 주면 된다.


스킨십을 시도하려 할 때 보통 사람은 가까이 간다.
그러니 가까이 가자마자 만지는 게 아니라
가까이 갔을 때 잠깐 머물러서 싫으면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주면 됨.


예상하지 않았고 그걸 기대하지 않았다면
도망가거나 물러서거나 피할 시간이 주어지면
인팁은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상황을 원하는지 아닌지



만약 예상한 게 아니고 갑작스러우면 바로 거리를 만들고
물러서거나 다른데로 비켜주거나 도망가겠지.

그래서 예상이 되고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 싶으면
그대로 더 머물고 시선을 맞출 것이다.

그러면 그 땐 친밀감의 터치나 스킨십을 해도
적어도 불쾌한 표정을 짓지는 않을 거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대하지도 않을 거다.



인팁은 은근 심술? 아니 성격이 좀 더러운 면이 있는데
이게 상대가 착하게 대하면 착하게 돌려주고 잘하고 신경쓰려하는데
상대가 무례하거나 무신경하거나 나쁘면 거기에 맞게
이 사람을 좀 막 대해도 되겠구나 하는 그런 파악이 빨리 되서
그 경우엔 말도 막말 나오고 행동도 좀 막하는 경우가 있음



불쾌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을 인팁은 그냥 넘기지 않는데
평소에 보통 사람이 화를 낼 만한 상황에선
오히려 화를 낼 만큼은 화가 안나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은근 많다가

어느 순간 선 넘네 싶거나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멕이네 싶을 때는 바로 악마모드 나온다.


저 예상치 못한 스킨십이 선 넘네? 에 해당하는 것이라
갑자기 인팁이 원치않았고 예상하지 않은 스킨십을 하는 경우
(하지 말라는데 하거나 옆으로 피하거나 시선을 피하는데
굳이 굳이 끌어들이는 행동 등등)
급 까칠해지고 선을 긋고 내치는 인팁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인팁은 특히 감정 그라데이션이 잘 안되서
점차적으로 화가 나거나 그런 게 아니라 딱 선 넘는 순간에
급 정색이나 급 까칠, 정말 갑자기 좀 싸하게 만드는 그런 특징이 있음;


고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됨
근데 어쨌든 선 넘은 사람이 잘못, 원인제공을 했다고 보므로
따지자면 이길 자신도 있음.  대개 그럴 필요는 없지만.




아니 그래서 어젠 분명 내가 처음엔 그 상대를 보고
와 멋있다 잘생겼다 근육봐봐 이래놓고
정작 그 상대가 내가 일부러 눈 피하는데
굳이 귀찮은 일에 끌어들이니
귀찮은 맘이 확 커지면서 '아 왜 이래?' 싶고
오히려 좀 싸하게 확 식는 맘을 느꼈음.



멀리서 보고 와 괜찮다 멋있다 ~~
이거는 참 잘 해줄 수 있는데
나를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빡치니까.
그냥 우상으로 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알다가도 모를 내 맘.



이게 연인한테도 적용되는데
사귀는 사이라고 항상 스킨십에 대해 열려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는 분명 너무 좋았지만
오늘은 닿는 것조차 너무 짜증날 수가 있고



어쨌든 그 상황이나 맥락에 인팁이 예상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
만짐 당하는 일이 생기면 싫음.


그리고 반대로 상대를 만질 때에도
내가 만질 것을 상대가 알만한 상황이거나
기대할만한 상황에서만 만지지
상대가 전혀 예상도 못했거나 먼저 여지를 준 게 아닌 이상 안 만짐.



뜬금없는 장난 치는 사람에겐 뜬장 잘 침.
근데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지는 않음.
누군가는 그걸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누가 나를 먼저 만졌다면(물론 그 전에 충분히 맥락이 있었겠지만)
그 후엔 나도 그 사람을 만짐. 안전한 부위만 골라서.
그 상대가 2회 이상 나를 만졌다면
상대도 같은 방식으로 대해지길 바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브앤테이크에 따라
상대가 100 만지면 난 50정도 만짐으로 돌려줌.


왜냐면 애초에 난 누군가를 막 만져야겠다는 욕구가 잘 없음
만져지고 싶은 욕구도 많지 않음.



물론 내가 허용한 사람들과의
부드러운 포옹 허그
아주 산뜻하고 가벼운 쓰다듬
(느끼함 절대 노노 느끼하면 ㅡ ㅡ 섹슈얼 ㄴㄴ ㅡㅡ)
가볍게 닿는 것
이런 건 항상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근데 누가 만져주고 그게 좋았고 나도 그걸 기대했었다면
상대에게도 같은 기분좋음을 줘야겠다라는 의무감?
플러스 나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든 상대가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기분 좋아질만한 스킨십을 시도함.



인팁은 좀 제 맘대로? 그런 게 좀 있어서인지
좋은 것도 항상 좋은 게 아니고
대체 뭐야 싶겠지만.



중요한 건 도망갈 시간 주기,
가까이 다가갔을 때 조금 기다리고
거기서 웃거나 눈을 맞추고, 물러서지 않으면
그 때 스킨십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
라는 거.



아참 근데 이게 인팁의 친한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갑자기 터치하는 경우엔 도망갈 시간이 있어도
만지기 전까지 사회적 맥락 때문에 도망을 안가는 경우도 있음.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 한 사람이 비호감이거나 싫다해도
그 사람이 누구에게나 미움받을 짓을 하기 전까지는
그냥 말을 안 섞고 상대를 안할지언정
싫어하는 티를 정말 안 내고 그냥 무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임.




근데 이걸 설명하다보니 좀 애매할 수도 있는데.
두가지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임.



한 번은 누군가의 팔이 눈 앞에 가깝게 왔었는데
그 당시 상대는 전혀 내게 접근하려는 개인적 의도가 아니라
공적인 걸로 그런 일이 생겼던거라
아. 인팁은 '의도'를 중시하는데 아마 그래서
이 경우 그냥 넘어갔던 것 같기도?


그 때 뭔가 옷에 살짝 묻히면서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그 이후에 상대가 친근함의 표시마냥 뒤에서 잡았을 때도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전 예고편이 있었어서
예상을 했고 싫지는 않았음.




근데 친구들끼리 있을 때 어떤 이성이 내 친구의 머리를
쓰담쓰담 허락도 없이 심지어 부드러운 터치도 아니고
여자들이 짜증나하는 쓱쓱 쓰다듬을 했는데
친구가 짜증내하는데 그대로 손이 바로 내 머리로 오길래
벌떡 일어나서 장소를 떴음.
친구들이 다 따라나오고 그 남자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고 안하겠다고 나한테 사과함.



암튼 '의도'가 순수하고 산뜻한 경우,
왠만하면 안 불편한데
이 '의도'를 읽는데에 있어서 인팁들은 꽤 정확한 감을 갖고 있음.




다른 인팁분이 본인 블로그에 쓰셨던 부분 중 생각나는게
인팁과 눈을 맞출 때
뭔가 반한 것 같거나 괜히 성적인 분위기나 유혹적 분위기 내는
"멜로눈깔"(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딱 이게 적절한 단어임)
절.대. 안.됨.
진짜 인팁은 이 눈깔 모드나 느끼모드, 멜로모드, 연애모드같은
그런 끈적한 무드를 조금이라도 풍기면 바로 도망감.




진짜진짜진짜 싫음.
내가 아무리 좋아하단 사람이라도 나한테 멜로눈깔 보내거나
저런 느끼한 분위기 풍기는 순간 맘이 싸.....악....식음.
진짜 '와 왜 저러지? 느끼하네?'
이러면서 그 전 날까지 좋았다가도 다음날부터 도망다닐거임


언제까지냐면 그 멜로눈깔이 명랑하고 순수하고 똥글똥글한
호기심+친구같은 장난 눈망울로 돌아올 때까지.


인팁은 우선 인간적으로 친구로서 좋아지는 게 먼저고
가깝게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보는 걸 꽤 좋아라 하는데
멜로눈깔이면 토 나올 것 같아서 오래 볼 수가 없음.


동공 커지고 입 헤 벌린 그... 과하게 바보 같아지는
나한테 완전 홀딱 빠졌거나 미쳤네 싶은 표정을 보면
광기(?) 같고 무섭고 도망가야겠다 싶음.
마음이나 그 감정의 깊이가 깊은 것을 인팁은 못 견딤.
그 무게에 부담을 아주 크게 느낌.



뭐랄까. 공포감?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음.



난 평생 감정이나 마음에 있어 아주 깊은 상태를 거의 경험하지 않는데
상대가 그런 사람이라 느껴지면 일단 뒷걸음 치게 됨.
나랑 일단 너무 다르고 잘못 가까워지면
감정이 깊게없는 걸로 욕먹는 것도 싫고
그 감정이 나에게까지 영향을 줘서 혼돈스럽게 만드는 것은 질색임.



물론 실수로 멜로눈깔을 보여서 인팁이 도망가도
그 다음부터라도 담백하게 보거나
공적인 일, 업무나 취미나 관심사 그런 걸로만 재접근하면
그 전의 멜로눈깔 사건(?)은 착각이었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음.
단 이 경우 한 번 놀라게 한 적이 있으므로
개인적 차원의 대화로 들어가려면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안심함.
왠만해선 개인 차원의 대화를 오픈하지 않으려 할거임.



만약 인팁을 좋아한다면 느끼함 다 갖다버리길.
인팁들은 멜로나 느끼한거에는 항마력이 없어서
보자마자 진짜 잘 구분하고 잘 도망감.





그 무드나 예상이 됐는지 파악이 어려우면
차라리 그냥 거리를 두고 있으면 됨.
최소 3미터? 정도의 프라이빗스페이스, 사적공간을 둔 상태로
옆에 있는다면 바로 도망가지는 않을거임.


근데 이것도 그 전에 인팁이 허용하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가까운 거리로 여러번 침범한 적이 있거나해서
인팁이 이미 저 사람은 무례한 사람, 이라고 찍어버린 경우면
보자마자 같은 공간에 있는 걸 피할거고
같이 있지 않으려 할 것임.


그 후엔 걍 뭔 짓을 해도 가까이 잘 안옴.
싫다는데 훅 들어오는 사람이 옆에 있기만 해도 싫고 피하고 싶음.
또 가까이 올 것이 예상되서 보자마자 도망가거나
옆에 오는 것도 싫어함.


물론 이런 사람이라도 사회적 공간이나 모임에서 여럿이 볼 때는
옆에 앉아도 괜찮음......그 때 뿐임.
절대 사적으로 가까워질 수가 없음.
초반에 저렇게 훅 들어와서 찍힌 경우면.


인팁에게 사적 공간과 개인적인 거리는 정말 중요함
저게 확보되지 않으면 에너지 충전이 안됨.
걍 의욕도 없고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분노모드 인팁이 됨.
저걸 잘 지켜주고 언제 인팁이 접근에 열려있는지를
알아주는 사람이 인팁과 잘 지내게 됨.


이러면 언제 친해지냐고?
인팁은 어차피 자기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맘 속에 다 정해놨고
거기 아직은 없는 사람이라해도
계속 인팁의 개인거리를 지켜주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인팁이 다가올 때만 상대해줘도
인팁은 이 사람이 거리를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과하게 감정적이지 않고 남을 감정으로 조종하려 들지는 않겠구나
하고 조금씩 맘을 열게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거 하나 눈치챘을까?
인팁은 과하게 감정적인 사람과 가까워지기가 힘들다.


저 위에 말한 거, 과하게 감정적인 사람들은 다 불가능하다.
자기 감정이 앞서서 기다려주는 것도,
거리를 지켜주는 것도.

다 어려워서 바로 치고 들어오고 그걸 왜 참고 관계를 만드냐 할거다.
그 덕분에 인팁은 안 맞는 사람을 1차적으로 거를 수 있게 된다.


인팁과 친해지고 싶거나 한 번이라도 꼬드겨보고 싶은 사람은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그게 잠깐이어선 안 통하고
일관적이고 지속되고 안정적인 모습이어야 한다.


감정적인 사람이란 게 흥에 겨워 노래하고 춤추고
방방 뛰거나 밝은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기 감정을 못 다뤄서 남에게 그걸 강요하고 밀어붙이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인팁도 신나는 사람이 계속 신나면
그건 그 사람의 특징이구나 하고 있는대로 받아들인다
근데 하루는 신나고 하루는 우울하고 하루는 짜증내고
막 이렇게 변하는게 그걸 혼자 삭이는 게 아니라
인팁 옆에서 자기 기분이 이러니까 자길 배려해줘야 한다는 식으로.그렇게 행동하는 경우 인팁은 그걸 오래 참지 못한다.



우울증 있는 사람들 특히 배려받으려고만 많이 하는데
우울증이니까 힘내게 도와줘야지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옆에서 억지로 텐션 오버출력으로 바보처럼 헤실헤실 하면서
쳐지는 거 막아주려 하는데
너는 세상 마냥 좋고 밝고 신나? 난 이렇게 힘든데?
이딴 말 시전하는 순간 넌 안녕 우주 밖으로.



인팁의 인류애는 한 사람에게 쏟기 힘들다.
애초에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인류애나 관심은 없다.
세상이 아름답길 바라고 사랑으로 가득하길 바라고
아니 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잔잔하고 평온하게 흘러가길 바란다 모두가.


인팁은 네가 좋아, 이런 말도 나쁘진 않은데
너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도움이 된다,
이런 말로 어느정도는 부려먹힌다.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데까지는 어떻게든 도와보려고 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명분이 있다면 어느정도는.
그런데 그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구나 싶게
어느 날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가, 알고보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구나라는 걸 현상에서 보고 깨달을 때,
그냥 다 귀찮고 더 에너지를 쏟기 싫다, 그대로 내뺀다.



무슨 투자이론인가 그런게 있는데
인팁은 그 투자한 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매몰 비용 자체보다 현재의 감가상각 적용된 것을 더 본다.
그래서 감가상각이 0에 수렴한 상태면 바로 투자했든 뭐든
다 포기하고 줄행랑 치는 게 더 이득이면 줄행랑이다.



우울증이라고 기껏 도와주고 환경적 문제 같아서
가능한 만큼은 도와주려했는데
전혀 효과도 없고 의존성만 더 강해진 걸 깨달은 순간,
또 그 사람의 우울증이 나에게까지 악영향을 줘서
내가 부정적이고 꼬인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아무리 좋아하는 맘이 남은 상대라도 일단 걸 두고 자른다.



아니 왜 이렇게까지 또 멀리왔냐.
스킨십으로 돌아가서,
인팁도 스킨십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케바케겠지만
평소 인팁의 개인거리를 잘 지켜주고
스킨십 전에 예고장 같은 느낌의
닿진 않지만 가까이 맴도는 공기스킨십(?)을 시도했을 때
그걸 피하거나 언짢아 하지 않으며
너님 움직이는 방향을 인팁이 쳐다보고 있었다거나 한 경우,
그 후 눈 맞추고, 웃는 경우에 스킨십을 시도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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