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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MBTI-INTP

인팁이랑 친해지려면, 가까워지는 법

by J_the NT 2024. 6. 18.

관심을 너무 주면 안됨.
부담스러워서 도망감.
계속 쳐다보는 것도 안됨.
부담스러워서 말 한 마디 할 것도 그냥 쏙 들어가버리고
시선을 피하기 바빠짐.



그러므로, 대화도 안 걸거면 쳐다보지도 말 것.
부담만 백배 느끼게 하고 같이 있기가 어색해짐.
인팁이 어색해서 뚝딱거리게 만들 수 있지만
뚝딱거린다고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니 착각 놉.



쳐다볼 거면 용건을 말을 하든가
차라리 불러서 웃긴표정이라도 짓는 게 나음.
그러면 어색한 게 싫고 남도 어색하게 만들기 싫은 인팁들은
나름 애써서 같이 웃긴 표정이라도 짓거나
아 뭐냐 라는 리액션이라고 할테니까.



물론 1대1 있는 상황에서만 그렇고
상대에게 반응해 줄 사람들이 여럿 있을 때엔
귀찮으니까 반응 안 함.




글구 계속 용건없는데 가까이 있거나 접근하거나
쳐다보면 부담스러운 것도 부담스러운건데
대체 왜 저러지 내가 뭐 실수했나? 뭐 원한 살 일 했나?
시비걸려고 저러나? 함 같이 맞다이해? 부담스럽게 같이 쳐다봐줘?
하고 별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같이 맞대응할 수도 있음.



제일 무난한 방법은
뭔가 같이 할 '명분'을 만들거나 가벼운 장난을 치는거임.
혹은 인팁을 막 계속 도와주면 됨.
뭐만 하면 자연스레 챙겨주거나 도와주고 그러면
'얘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러나?' 싶은데
인팁이 '얘 나랑 친해지고 싶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어쨌든 성공한거나 다름없음.
저런 생각을 잘 하지도 않는 편인데
상대가 좀 과하게 잘해주고 착하게 구는데
모든 사람에게가 아니라 나한테만 유독 더 친절하게 굴 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함.


그렇다고 너한테 특별히 이러는거야 하고
부담스러움 팍팍 느끼게 하는 건
오히려 나한테 뭘 바라는건가 싶어서 역효과인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친절한데 나한테 좀 더 친절하고
항상 신경쓰고 있는게 느껴질 때
나랑 친해지고 싶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혹은 대화를 자꾸 걸면 됨.
리액션만으로 친해지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자꾸 보고 대화를 하는 의사소통이 있어야
그나마 인팁의 머릿속에 관심이 갈만한 사람이 될 수 있음.

특히 그 의사소통엔 '저 사람은 이러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뭐 예를 들어 눈이 마주칠 때마다 춤추거나
딱히 대화는 하지 않지만 매일 휘파람을 불거나
노래를 크게 부르는 사람이라면
인팁에겐 자연스럽게
저 사람은 또 노래부르네, 노래 좋아하나봄 ㅇㅇ
혹은 또 춤추네 기분이 매일 좋은 사람인가봄 흥이 많군
하고 그 사람의 특징이 각인된다
그런식으로 소통을 하지 않아도 존재를 인식시킬 수가 있고

그게 아닌 이상은 대화를 통해서만
상대를 알아가고 상대를 내가 안다는 느낌이 있어야만
상대와 있을 때 긴장을 좀 내려놓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인팁이 친한 사람 안 친한 사람 대할 때
분위기가 확 다를 수가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어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거는 경우엔
상대에 대해 왠만큼 파악했고 잘 알고
대화를 했을 때 잘 받아쳐준다거나 잘 이어진다 느끼는 경우다




그리고 대화할 때 인팁을 무시하는 듯한?
인팁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랑만 말한다든가
혹은 인팁이 말하는 중간에 말을 잘라버리고 할말을 한다든가
말을 걸었을 때 못 들은 척 하는 것 같은 경우가 반복되거나
뭔가 인팁이 하는 말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행동을 하면
인팁은 그 사람과 대화할 의욕이 사라지게 되서
이런 일이 한 두번 반복된 경우
나중에 그 사람이랑은 1대1로 있어도 대화를 하지 않고
1대1로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게 됨




별 시덥잖은 소리를 해도 본인만의 생각을 말해주거나
잘 듣고 있다는 신호를 주면 더 말하고 싶은데
방금 말했는데 뭔 얘긴지 모르고 바로 자기 얘길 하거나
아님 못 알아듣거나 무조건적으로 아 그렇지~하고
들었는지 안 듣고 있는지도 모를듯하게 반응하거나
아님 그 얘길 왜 나한테 하지? 이런 반응이면
바로 아 어색하다, 느끼고 바로 대화 시도 중단.



애초에 사람과의 대화 자체는 피곤한데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낀 사람과의 대화만 예외인거라.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왠만하면 말하는 거 자체가 귀찮아서
할 말도 할말하않 할 때도 많음.



인팁은 평소 혼자만의 생각이 많아서
오히려 대인관계나 사람에 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편.
그래서 사람 관계에서는 아주 심플 단순하다고 보면 됨.
가끔 인팁이 어장치는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오해하는거
심심하면 올라오는데
인팁은 그 정도의 관심 자체가 사람에 대해 없음.


올거면 오든가 갈거면 가든가 난 상관없다
니가 내 사람이면 남겠지~
이런 모드임
이런데 뭔 어장 오해를 자꾸 받는지 모르겠음.
물고기 밥 절대 안챙겨줌.
내가 간택한 사람에게만 지극정성을 다함.
이 사람들은 본인이 어장이라 느낄 수가 없음
왜냐면 확실하게 잘 해주거든.
아니 어쩌면 ㅋㅋㅋ 막대함... 막 굴리고 말도 좀 막말?...
아니 되게 격의없이 하는 말들이 많음.
왜 고양이로 치면 펀치, 하악질 뭐 그런 느낌으로 막 대함.
그래서 간택된 사람은 모를 수가 없음.


난 친하면 친할수록 살짝 민폐를 끼침.
음식도 뺏어먹고 옷도 가끔 뺏어입고 장난도 살짝 과격해지고
스킨십도 좀 많아짐.
주변 다른 인팁도... 나랑 친해서 그런지 몸개그함.
내복만 입고 엉덩이 춤 추고 막 그러는데;... 밖에선 새침도도녀임;
글구 서로 막 자뻑개그, 자존감 만땅 개그침


그러므로 인팁과 있을 때 어장인가? 라고 느껴진다면
걍 인팁의 관심인간이 아닌거임.
아예 관심 밖에 있다고 보면 됨.


그럼 친절하고 문자 연락 뭐에오?
라고 묻는다면,
사회생활.
매너.
예의상 친절.
이런 거 한 번도 안 받아 봄? 왜 그러세용 촌스럽게~호호홍
그래서 동시에 다른 사람이 그런 매너와 친절을 보여도
인팁들은 이성적 호감이라 생각하지 않고
아, 호의, 매너, 예의가 좋네, 라고 생각하기가 더 쉬움.


연락이 귀찮긴 하지만 인팁도 만난 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매너없는 미친년놈으로 찍히고 싶지 않기 땜에
일단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할 것 같은 최소한의 수준으론
연락을 맞춰줘보려고 노력은 함.
근데 이게 오래 가긴 힘듦.
진짜 억지로 힘을 내서 겨우 답장하는거라 금방 지쳐서 나가떨어짐.


자, 일단 친해지는 방법은 딱 맨 앞에 얘기했음


이 인간관계 문외한인 인팁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은
1. 명분을 만든다
2. 가벼운 장난을 친다
라는 거.


아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3. 내 얘기를 많이 한다 (초반에)


근데 굳이 처음에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1. 2번은 어느 인팁에게나 좀 먹히는 편임.
장난도 상식선에서 안 위험하게 귀엽게, 무례하지 않게 친다면.


근데 이 3은 뭐랄까. 그 비율 조절이 조금 까다로움.
인팁은 초반에 상대를 잘 모를 때는 긴장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상대가 먼저 자신에 대해 조잘조잘 떠들어주면
그냥 듣는 게 편안함.
여기 조건이 있는데,
인팁이 호응을 해주든 말든 그냥 떠들어야지
인팁 눈치 보는 티를 낸다거나 호응없다고 쭈구리되면 안됨.


호응을 기대하고 리액션 없다고 내 얘기가 재미없나? 쭈굴해져서
인팁이 대화를 주도하길 기대하거나
왜 내 얘기에 호응을 안 해주지? 하며 안달나서 호응 끌어내기를 시도한다든가 이런 기미가 보이는 순간 인팁들은
' 앗 그것이다... 이것은 관종이다... 도망... 도망가야겠다 '
약간 이런 생각이 든다


눈치 안보고 안 쭈굴해지고 혼자 막 떠드는 건 엔팁이나 엣티제가 잘한다.
누가 뭐라하든 자기 pr 꿋꿋하게 잘하고 자랑도 잘 하고
그걸 보는 인팁은 우쭈쭈 짜란다짜란다짜롼~~다 이런 기분.
솔직함과 순수함이 귀엽게 보인다


아님 차라리 쭈굴해지지 않고 자기 얘길 계속 할 수 없다면
인팁 얘기에 호응을 잘해줘라.
근데 이것도 난감한게
인팁이 얘기하는 주제는 진짜 뜬금없다.

내가 생각해도 갑자기
'너 응원하는 스포츠 팀 있어?' 라든가
'오늘 마트 전단지 바뀌는 날이다!' 라든가
전혀 흐름없는 자기만의 의식의 흐름에서 나오는 말을 던지는데
그걸 잘 호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안다....

아 그런데 infp 인프피들,
이런 어이없는 뜬금 대화의 흐름조차 되게 캐치를 잘 해서
하나하나 호응해준다. 미쳤다 그 노력 너무 착해, 천사다.
리액션 천재 인프피가 아닌 이상 이건 좀 힘들다고 본다.
보통은 누구나 반응을 해주더라도 인팁이 생각하는
그 쿵하면 떡하는 그 합이 아니라서 김이 샌다.



자 그러면 어느 유형이 됐든 써먹을 수 있는 1.2번으로 돌아가자.
방금까지 봤듯이 3번은 쉽게 가능한 유형들이 정해져있고
어떤 관종 유형들은 너무 쉽게 주눅들고 쭈굴해지기 때문에
3번 방법을 쓰기가 어려울 수 있다.


1번, 명분만들기
시험 기간까지 너는 이 과목을 잘하니 배워야겠으니 같이 공부를 하자, 라든가.
책을 읽고싶은데 오랜만이라 어떤 걸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대략 이런 책을 원하는데 서점에 사러 같이 가줄 수 있느냐, 라든가.
겨울인데 버스 기다리면서, 너무 추우니까 손 좀 빌려줘라 하고 손을 잡는다든가,
뭐 이런 식으로 어떤 타당한 이유와 그 뒷받침되는 상황이 있다면 인팁은 별 복잡한 생각없이 상대의 제안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인간관계에 굳이 머리쓰거나 생각할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인팁의 인간관계는 상당히 단순화 되어있다.
어떤 교류의 필요성이 있으면 교류한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니까 싫어하니까 보다도
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고 나도 그 사람이 필요한 것 같으면
군말 않고 상대의 제안에 쉽게 응해주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통해서는 윈윈(혹은 기브앤테이크로도 볼 수 있을 듯)을 지향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인팁이 이랬는데요 저랬는데요
이건 무슨 의미죠 이걸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팁과의 만남에서 그 만남의 목적이나 이유가 확실하고
그 명분이 아직 남아있는지를 보면
현재 그 인팁과의 관계가 어디쯤 와있는지는 자동으로 계산될것이다


예를들면 사귀자, 하고 사귀는 관계라면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쨌든 사귀는 관계에서 지켜져야 할 것들은 최대한 맞춰가려고 할 것이다. 명분이 연애하고 사귀는 것이기 때문에.

또 어떤 모임에서 알아서 그 모임에서 보는 사이라면
명분이 바뀌거나 개인적인 명분을 만들지 않은 이상은
그 모임의 성격대로 만남의 성격도 동일하게 따라간다
뭐 예를 들어 영어회화 모임에서 만났으면
일단 누군가 선을 넘기 전엔 영어회화 연습상대인 것이지,
갑자기 연애 상대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니 그런 상태에서 손을 잡았든 뭐 뭘 했든
바로 연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팁에겐 관계 정의가 필요하다.
너랑 나는 이런 관계다, 라고 딱 얘기해주지 않으면
스킨십을 했든 뭘 했든 마음이 어떻든
인팁에겐 이전 명분이 남아있어서 그 관계로 보는 편이다.


이런 식이지,
뭐 일터에서 누가 퇴근 후에 커피를 사준대,
'어? 좀 이상하긴 한데 근데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러고서 상대가 딱히 뭔 말이 없었다면 이렇게 됨

'아 만나보니 별 거 없이 그냥 커피 마시고 왔어
내가 괜히 착각했나봄.'

이러고 다음날도 그냥 회사 동료인 채로 남아있는거임.
다른 유형 중엔 이런 걸 바로 연애로 발전시키는 유형도 있지만
인팁은 걍 굳이 어떤 낌새를 발견하려고 노력조차 안함.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복잡하게 생각을 안하려함.



그래서 명분이 중요하다는거임.
명분을 잘 만들면 친구관계도 연인관계도
초반부터 길을 잘 만들 수 있음.

아참. 인팁은 고양이 같은 면이 있다잖음.
사람관계에서도 좀 그런 편임.
간택을... 한달까?


댕댕이 타입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아야지 이런 맘이 없음.
누가 날 미워하든 말든
너 나 싫어? 어 그래? 그러든가 말든가

근데 좀 건드려보니 이거 집사재질이네? 싶으면
너 내 거 해라 +_ + 명령이다...
이렇게 됨.



일단 그렇게 간택되는 사람들의 특징은,
성격이 좋아보인다는 거임.
글구 실제로도 성격 좋은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



아 집사재질 전혀 아닌데 친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인팁이 친해지는 부류 세 종류를 크게 나눠보면
하나는 착하고 인성 좋고 이해심과 포용력이 큰 집사재질(enfp, enfj, isfj, infp 등등 주로 f형 중에 있음),
두번째는 카리스마 넘치고 상대가 누구든 자기 페이스대로 확 끌어당겨서 끌고갈 수 있는 리더재질,(주로 estj, entj)
세번째 부류는 인팁만큼 혹은 인팁을 초월한 미친 또라이 고양이 재질,(주로 entp, estp)



인팁이랑 친해지려면 저 세 부류 중 본인이 어디 속하는지
본인 캐릭터 파악을 한 후
그 캐릭터에 맞게 정형적으로 다가가는 게 좋지 싶음.
참고로 친해진 후에도 포지션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에
(왜냐면 친해진 이유가 그 타입이라 생각해서 친해진 것일 거라서)
포지션 셋팅은 신중하게 ㅎㅎ
나중에 서로 멀어져도 신경 안쓸거다 하면 상관없음.
저 모습으로 다가갔는데 나중에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면
확 멀어질 수도 있음.
예를 들어 집사재질로 보였는데 자기멋대로인 이기적인 모습이 보이거나 리더재질인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결정하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 혹은 또라이재질인 줄 알았는데 너무 틀에 박힌 듯하고 고정관념 심하고 꼰대같은 모습을 보일 때


암튼 이렇게 집사/리더/고양이 재질인 줄 알고 골랐는데
만나보니 내가 생각한 그거 아닌 것 같다? 바로 손절치고 도망감.
물리적으로 멀어진단 얘기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이 이상 기대하거나 가까워지지 말자, 하고 선 그음.



집사재질로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은,
보통 잘 웃음. 그리고 말이 많아서 투명하고 감추는 게 별로 없음.
인사도 잘 받아주고 무슨 말을 하든 호응을 잘 해주려함.
정이 많아보이지만 상대를 귀찮게 하지는 않음.
ㅇㅇ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이 별로 없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해줌.
좋은 냄새가 나거나, 아님 깔끔함. 혹은 평범정도에 재밌음.
다양한 경험을 했거나 여러가지를 알고 있음.
꼬이지 않고 솔직함.



뭐 암튼 근데 집사재질 아니어도
적당히 친하게 지내는 거라면
2번 방법을 추천함



장난을 적당히 치는건데,
놀래켜만 주고 실제적 물리적 타격을 주지는 말아야됨.
뭐 예를 들면 손에 더러운 거 묻었을 때
상대 옷에 묻히는 시늉만 한다든가, 그러고 쫓아가는 척 한다든가


물론 이런 장난은 인사를 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어느정도 주말 잘 보냈니, 주말에 뭐할거니,
이 정도의 안부인사는 튼 사이에서 가능함.

다짜고짜 장난, ... 상대 민망해할까봐 받아줄 수도 있긴 한데
내가 저 사람이랑 이런 장난 칠 정도로 친해졌나?
하고 살짝 당황하며 생각해볼 것 같음.



그러니까음.
가장 간단하고 쉬운 루트는,


1. 인사를 한다.
2. 꾸준히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한다
3. 집에서 뭐할지, 요즘 관심사가 뭔지, 주말 잘 보냈는지 뭐할건지 정도를 묻는 사이가 된다
4. 가벼운 장난을 친다(숨어있다 놀래켜준다든가 하고 있는 일을 살짝  방해할 듯 말듯한 '시늉'만 한다든가 - 실제로 방해를 해버리면 거슬리는 인간으로 찍힘 - 이름을 특이하게 웃긴 억양으로 부른다든가 등등)
5. 명분을 만들어서 가까워지기 (인팁의 관심사와 맞아들면 베스트지만, 안 맞아도 인팁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어떤 이유를 붙여서 같이 하면 좋음)


가 되겠슴미댜


참고로 3에서 5 사이에 인팁의 연락처나 SNS를 물어보면 자연스러움. 근데 2쯤에서 SNS를 물어도 별 생각없이 알려주는 경우가 많음.



1-5까지만 하면 인팁이랑 왠만큼 친해질 수 있음.
다만.
이 과정 중이든 이후든,
감정적인 귀찮음을 느끼게 하면 바로 아웃됨.

인팁은 인간관계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려고 애쓰는 편임.
워낙 에너지 소모가 많고, 그냥 어울리기만 해도 빠르게 닳기 때문에.
근데 누가 징징대거나 서운하다 깽깽, 난 너에게 무슨 존재야,
등등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일이 생기면
그런 인간관계는 왠지 기 빨리고 피곤해서 일단 미루고 멀리하게 됨.


인팁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건 되게 간단함.
명분이 있으면 되고 그게 종료되지 않은 한 그 명분이 유지됨.

예를 들어 직장동료로 가까워진 경우,
상대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우리 가끔 만나는 친구하자, 이랬으면
그 사람과는 친구가 됨,
근데 딱히 그런 말도 없고 그냥 그만뒀으면
그만둔 직장동료, 이게 그 사람과의 관계임.


그냥 미소와 인사, 안부, 가벼운 장난, 명분
이것만으로도 인팁하고는 좀 친하다 할만한 관계가 될 수 있음.
굳이 사적인 자리를 인팁이 먼저 만드는 일은 많지 않지만
언제든 사적으로 불러도 만날 수 있는 정도의 관계는 됨.
친구는 까다롭게 고르지를 않음.
적당히만 맞으면 걍 다 친구할 수 있다고 생각함.


연인이 되고 연애를 하는 건 아예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암튼 얼마 전 누가 인팁 어떻게 친해지냐고 물어본 게 기억나서
끄적끄적.

쉬운 인간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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