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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끄적거림

인팁은 집안일을 안한다면서요? 잘 안씻는다던데?...에 대한 생각

by J_the NT 2025. 7. 13.

사람에 따라서는 좀 더티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위생에 "아주" 민감한 사람은 패스해주시길.



인팁이 집안일에 서툴고 집안일을 잘 안한다는 건
유명한 얘기인데,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팁은 자기가 만든 일거리라면 '언젠가는' 하려는 생각이 있다.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닐 수가 있는거다.




기본적으로는 인팁은 자기가 먹는 거 자기가 만드는 거,
자기가 입는 거 자기가 빨래하고 넣는 거,
자기가 먹은 것 씻어서 제자리에 두는 거,
자기가 있던 자리 깨끗하게 하는거,
자기가 사용하거나 어지른 것,
그런 건 당연히 본인이 해야할 일로 생각하고 있다.



근데 그 타이밍은 같은 인팁이라도 너무 천차만별로 다르다
인팁1은 식사만들자마자 바로 먹기 전에 설거지를 하는 습관이 있고
인팁2는 식사 하고 운동까지 한 후에 설거지를 하는 습관이 있고
이런 식으로 인팁끼리라도 그 일처리를 언제 하느냐에 대한
타이밍은 차이가 매우 크다



인팁이 집안일을 하게 하려면 데드라인(이걸 그 때까지
하지 않을 경우 미래에 더 ㅈ되는 그런 시점)을 알려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밥그릇에 붙은 밥풀이 굳어서 떨어지지 않는 시점
그러면 싱크에 넣자마자 물을 부어놓는게 좋다 라든가
물을 부어놔도 물이 몇 일 이상이면 물때가 낀다든가
(물론 생각이 있는 인팁이라면 그런 상식은 있으니
이미 잘 대처하고 있겠지만)
그런 마지노선, 정말 뭐되는 그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



그럼 그 전까진 쨌든 일정을 짜서라도 해결을 할텐데
그 직전까지 안된 경우 까먹었을 수 있으니
한 번 알려주는 것도 도움된다.


보통 거기까지 가기 전에 알아서 해결했을테지만
뭔가 집중하고 있는게 있거나 빠져있는게 있다면
다른 걸 까먹기가 쉽기 때문이다



인팁에게 인팁의 시간에 맞는 집안일(이라고 쓰지만 인팁이 저지른 뒷처리라고 읽는다) 처리 시간을 주면
대부분 인팁은 자기 것에 대한 부분은 다 처리를 한다


그런데 만약에라도 내 것까지 인팁이 해줬으면 한다면
그냥은 안된다



인팁은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대부분 보통은 테이크&기브인 사람들이 많더라,,,..나도 포함...
그래서 인팁이 해야할 인팁 것까지 같이 한 다음에
너가 늦어서 내가 했어, 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줘라.


이러면 보통의 양심있는 인팁들은
'내가 늦으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구나'
라고 느끼고 다음번엔 더 일찍 할 일을 하는데
그 때 전에 받은 은혜(?)를 갚으려 할 수도 있다.



아참. 인팁이 초특급으로 빠르게 본인 뒷처리 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거는 조심해서 써야하는 방법이다.
왜냐면 생각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가 있고
그게 반복되서 그런 이미지로 한 번 제대로 찍히면
신뢰가 와장창 무너져서 손절타임 오기때문이다.


그 방법이 뭐냐면
인팁이 안한 일을 대신 해주는데,
그 일을 진짜 엉망으로 해놓는거다.



그럼 인팁 개 빡친다.
속으로 욕 나온다.
아 ㅆ..걍 두지 뭐하러 건드려갖고 이 사단을 만드냐 생각없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엔 다른 사람이 망치기 전에 그 전에 그 사람보다 빠르게
내가 내 걸 해버려야지, 이 생각으로
그 다음부터는 본인 것을 빨리빨리 처리해버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인팁이 너님것까지 같이 해주지는 않을것이다




그리고 잘 안 씻는다던데? 는 완전 노노.
아 완전까진 아닐 수도 있겠다...


평소,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게 없는 상태라면
매일 씻는다. 하루 2번 씻기도 하고
암튼 청결을 유지하고 뽀송하다



근데 뭔가 빠지거나 집중중이라면
그거 때문에 잠도 안 자고 밤 새고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런데 일상의 일은 해야하고
그러면 시간이 모자라고 없으니
안 씻고 출근하거나 외출하거나 그럴 때가 있다.
집중 중에 호출을 받은 경우도
씻는 시간도 아껴야하기 때문에 안 씻고 나갈 수도 있다.



근데 보통은 상태가 너무 별로다 싶으면
아예 밖에 나가길 거부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어도 집중하는 뭔가가
없을 때는 청량하고 상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집중할 뭔가가, 도파민 팡팡 돋는 뭔가가 생기면
걍 그거만 주구장창... 다른 걸 다 잊어버린다
씻기 싫어서가 아니고 씻어야지 하다가 잊어버리는 거.
정신 차려보면 씻을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없음...




아참 그리고 빨래 잘 안한다던데,
라는 의문도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속옷 빨래는 매우 자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걸치는 것 종류라든가 빨았을 때
급격하게 후줄근해지는 그런 원단의 옷은
빨래하는 게 금전적 손해인데다가
내가 아끼는 디자인과 색상의 옷이라면
헤져서 빨리 버리는 게 싫기 때문에 잘 안 빨고
최대한 깨끗하게 입고 잘 보관하는 편.


일단 그런 옷은 살에 직접 닿지 않는 옷들이다
그리고 입고 나가도 1-2시간 내에 집에 들어올 때 입는다
살에 닿고, 땀이 배는 티셔츠나 속옷류는 자주 빨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음.

아 작업복 같은 경우라면 일주일 내내 입는다.
예를 들면 교복? 안에 입는 셔츠는 1-2일마다 바꿔도
조끼나 치마, 마이 그런건 일주일.
치마 안에 속바지는 당연 입고, 속바지는 자주 빨래함.


일할 때 입는 유니폼도 비슷하다.
살에 닿는 부분을 거의 안 만들고
안닿는 옷들은 딱히 뭐가 묻거나
먼지 많은 날에 나갔다든가
고기집 같은데서 냄새가 배었다든가


뭐 그런 어떤 경우들을 빼고는 굳이 빨래 안하는 것 같다.


옷감만 망가지고 후줄근해보이고,
세탁세제에 물 낭비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런 걸로 혼자만 깨끗한 척 막 뭐라 하는 사람도
뭐래, 싶다.


덕분에 좋은 옷 오래 입고, 맘에 드는 옷 다시 사려면
구하기 힘든 디자인들도 있는데
그럴 필요도 없고 난 만족하고 좋다고 생각함.



남이 뭐라 생각하든말든 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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