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기혼남녀 모두가 만나는 장이라는
애슐리매디슨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어
호기심에 접속해보았다.
개인적인 느낌은.
음. 대놓고 공개적 사이트에
프로필 올려서 바람피우는 사람들 치고 외모 괜찮은 사람이 없네.
사이트 컨셉이 컨셉인만큼 사진 안 올린 사람이 더 많았지만
죄송한데 다 빻은...아니 죄송합니다 아니 그런 사이트에
그러니 안... 아 뭐래는거냐.
하긴 생긴 게 되는 사람들이야 헬스장 직장 도서관 길거리
어디가 됐든 다 가능성이 열려있을텐데
굳이 온라인에서 찾을 필요도 없겠지.
그냥 훈남들 얼굴이나 그림자라도 보는 게 가능할까 하고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실망만 가득 안고 쿠키삭제.
어떤 49세 남자분이 말걸어주셨는데
19년 결혼생활 중이고 섹스리스부부상태고 애정도 없다는
너무 불륜 시작에 뻔한 레퍼토리 대사를 읊어주셔서
그냥 속으로 웃었다.
난 원래 읽던 책으로 복귀...
불륜이나 바람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육체적 관계가 전혀 없었더라도
연락이나 어떤 비밀이 있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겐 바람이라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거고
그렇다고 그게 반드시 옳은 기준도 아닌거라
정답은 두 사람의 합의지점이 있고 그걸 어긴 사람의 잘못.
얼마 전 살짝 머릿 속에서 시나리오 쓴 일로 인해
여러번 생각하고
내 사람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대체 어디까지가 사회적 교류고
어디부터가 바람인가를 정확하게 알아보려고
책도 읽고 웹서핑으로 서치도 하는 중인데.
다양한 사례들과 오지는 내로남불 케이스들 보면서
오히려 더 심오한 생각으로 들어가버리네.
개인의 방어기제 발동과 본인한정된 합리화가 아주 극대화 되는 케이스가 바람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하면 죽을 죄고 내가 그 경우에 들면 어떻게든 이유를 붙이고.
사랑받고 싶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것은
태어나면서부터의 본능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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