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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끄적거림

에스더 페렐의 책을 읽다가

by J_the NT 2023. 7. 16.

미혼기혼남녀 모두가 만나는 장이라는
애슐리매디슨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어
호기심에 접속해보았다.


개인적인 느낌은.
음. 대놓고 공개적 사이트에
프로필 올려서 바람피우는 사람들 치고 외모 괜찮은 사람이 없네.


사이트 컨셉이 컨셉인만큼 사진 안 올린 사람이 더 많았지만
죄송한데 다 빻은...아니 죄송합니다 아니 그런 사이트에
그러니 안... 아 뭐래는거냐.


하긴 생긴 게 되는 사람들이야 헬스장 직장 도서관 길거리
어디가 됐든 다 가능성이 열려있을텐데
굳이 온라인에서 찾을 필요도 없겠지.


그냥 훈남들 얼굴이나 그림자라도 보는 게 가능할까 하고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실망만 가득 안고 쿠키삭제.



어떤 49세 남자분이 말걸어주셨는데
19년 결혼생활 중이고 섹스리스부부상태고 애정도 없다는
너무 불륜 시작에 뻔한 레퍼토리 대사를 읊어주셔서
그냥 속으로 웃었다.



난 원래 읽던 책으로 복귀...
불륜이나 바람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육체적 관계가 전혀 없었더라도
연락이나 어떤 비밀이 있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겐 바람이라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거고
그렇다고 그게 반드시 옳은 기준도 아닌거라



정답은 두 사람의 합의지점이 있고 그걸 어긴 사람의 잘못.


얼마 전 살짝 머릿 속에서 시나리오 쓴 일로 인해
여러번 생각하고
내 사람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대체 어디까지가 사회적 교류고
어디부터가 바람인가를 정확하게 알아보려고
책도 읽고 웹서핑으로 서치도 하는 중인데.



다양한 사례들과 오지는 내로남불 케이스들 보면서
오히려 더 심오한 생각으로 들어가버리네.



개인의 방어기제 발동과 본인한정된 합리화가 아주 극대화 되는 케이스가 바람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하면 죽을 죄고 내가 그 경우에 들면 어떻게든 이유를 붙이고.



사랑받고 싶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것은
태어나면서부터의 본능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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