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맥락의 드라마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세자매는 실제로는 흙수저가 아닌, 잠시 추락했던 금수저의 잔가지들이 자기 위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여준 것이 큰 차이랄까
그런 면에서 두 작품은 비슷해보여도 전혀 다른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엄청난 부동산 재벌인 친척을 가진 자매가 도움을 받지 못해 가난한 생활을 한 것 까지는 납득가능한 설정이긴 하나... 집 자체의 상태나 넓이 등으로 보면 그렇게 립글로스 하나 못 살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이 외에도 설정상의 허술함은 가끔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글거리는 다른 한국 드라마들에 비해 꽤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한국드라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1.5배속으로 봤는데도 여전히 말이 느리다라고 생각하며 보긴 했다
돈만 밝히는 남자,
그리고 얼떨결에 700억을 가질 예정이 된 이혼녀,
또 불의를 못 참는 기자,
비굴해지더라도 좋은 삶을 누리고 싶은 막내,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만족을 모르는 여자,
진짜 원하는 건 갖지 못했는데도 가졌다고 착각하고 사는 남자,
선택에 의한 삶을 살았다 생각하지만 남의 장기말이었던 여자...
그 외에도...돈에 휘둘리며 사는 사람들
여기 나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의 공통점은
자기가 주체가 되어 자기가 원하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혹은, ㅇㅇ만 있다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에 휘둘리며 조종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정말 자기 삶을 찾았을까?
생각할 거리가 많고 은근 삶과 목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깊은 내용들이 있어서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였다
내 취향이라 처음부터 12화까지 하루만에 밤새서 다 달려버린 드라마인데 초반부터 범인은 예상했고 그 범인이 맞긴 했는데 난 그 범인이 제일 매력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부잣집 아이인데도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고 티없이 자란 아이를 볼 때라든가 그 시장후보 부인이 너무 심하게 악역이다 싶은 부분이라든가 등은 조금 억지스럽다 생각하긴 했지만 어쨌든 스토리상엔 맞아들어서 재밌게 보긴 했다
그 외에도 조금 억지 설정들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암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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