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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끄적거림

노잼이면 어때

by J_the NT 2023. 2. 11.

굳이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
주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면 된 거

누가 우연히 툭
'(나랑 알고 지내면서)처음으로 웃겼다'라고 한 말을 너무 깊게 생각한 것도 내가 너무 감성이 예민한 사람인 탓이다
알고 지낸 지 한 두 달 밖에 안되기도 했고.

감정자체에는 무딘데 감성은 쓸데없이 예민해갖고.


나 스스로가 내가 평소 노잼인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받아들였겠지

근데 사실 그런 것도 상관이 없는게,
내가 기분이 내키면, 정~~~~~~말 즐거우면,
유머포텐(주로 신랄한 블랙유머지만)이 팡팡 터져서 친한 애들을 빵 터지게 만드는 건 쉽다

그 정도로 기분을 하이하게 만드는 상황 자체가 잘 없기도 하고
일상은 뭐 똑같지

특히 패턴 너무 빨리 발견하고 금방 익숙해지고 지겹고 질려버리는 성격들에겐 크게 신나거나 재밌을 일이 잘 없기도 하고,
있어도 패턴화 시켜버리거나 관심 자체를 잘 안두기도 하고.


평소에 거의 하지않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접할 때는 즐거움 모드로 바뀌는데, 그럴 때가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어떤 이벤트나 축제라서 친구들과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그럴 때만 터지는 개그본능.


누굴 웃기고 싶은 맘도 없고.
재밌게 해줘서 옆에 두고 싶다거나
그래야 한다는 생각도 없다.
맞으면 잘 지내는거고 안 맞으면 스쳐가는거지 별거 있나.


그냥,
내가 본인을 웃겨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본인이 뭔데 남의 유머를 판단해, 싶은 생각까지 흘러가서
예민보스 됐던 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예민한 탓.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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