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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MBTI-INTP

인팁인 내가 초반에 이성을 보는 방법/끌리는 사람

by J_the NT 2023. 8. 20.

그 동안도 쭉 인식하지 못했는데 오늘 뭔가
내가 약간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든 일이 있어서 생각해봄


일단 만나자마자 반 정도는 외모로 다 걸러지는 것 같다
이게 잘생겼다 못생겼다가 아니라.
인팁이 외모에서 보는 게 유전자나 지능같은 선천적인 것 아닌가 싶다.
그것도 좀 본능적으로.


여기 1차에서 걸러지면 죽어도 이성으로 안보이는 걸 보면.
아마 선천적인 부분을 본능적으로 체크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그 동안 내가 제대로 좋아해서 사귄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도 다 지능이 평균보단 높은 편이었다.
낮은 사람은 없었다.
(심심해서 가볍게 1달 이하로 만나본 사람 제외)


그리고 처음에 반이 다 걸러진다고 했는데
그 걸러진 사람들을 보면 키가 다 작은 것도 아니고
다 못생긴 것도 아니고
내가 선호하는 뭔가, 그 뭔가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그게 뭘까를 생각해보면
똑똑해보이지 않는 인상, 인 것 같다.
단 한 번도 멍청해보이는 사람이 연애 후보에 올랐던 적이 없다.
혹은...



음. 사회생활 하면서 손해 많이 보고 살 것 같은
그런 성격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다 일단 거르는 것 같다.
그리고 폭력적으로 보이거나, 성격이 너무 급하거나,
너무 스테레오 타입처럼 생겼거나
여자가~남자가~이런 말을 하거나 하는 경우도 그냥 제외.




이게 아마 그 외모 1차전 거름이 아닌가 싶다.
이 생각이 든 이유는,
얼마 전 키도 크고 나름 생긴 건 잘 생긴 사람인데 수줍어하는?
그런 사람도 그냥 딱 만나자마자
이 분은 절대 이성으론 안보이겠다가 무의식에 스쳐감.
생긴 건 괜찮은데 똑똑해보이지는 않았음.



글구 같이 일하면서 다른 분이 설명해 준 걸 기억 못한 건지
나중에 기본적인 것도 다시 물어보는 거에서
그 무의식의 인상이 더 강해짐.



뭐 암튼 얼빠라고 하는데 잘 생겼다고 다가 아니라
생김새에서 보이는 지능과 타고난 유전자와 언뜻 보이는 성격
그런 걸 일단 거르는 것 같음.



그리고 그 나머지 반,
아직 이성으로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성으로 보이게 될 가능성은 존재하는
그 분들과 그냥 저냥 되는대로 잘 조율하며 지내다가


그 분이 생존에 유리한 모습,
예를 들면 성실하고, 똑똑하고, 리더십 있고, 설득 잘하고, 계획적이고 등등 뭐 이런 긍정적인 모습이 많고
생존에 부정적이거나 혹은 남의 생존을 위협할만한 모습, 숨은 폭력성이나 부정적 성향이나 우울증이나 탕진성향이나 바람끼 등등 그런 모습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거나 그게 없을수록
점점 더 이성으로 보이고 끌리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설명하면 넘 본능적이고 계산적인 것 같은데
이게 그냥 자동적으로 무의식에서 걸러진다.
왜인지 몰라도 난 그냥 그렇게 설계된 인간이라.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성이 없을 땐
나 스스로를 그런 모습으로 가꾸어서
스스로의 생존을 도모하는 듯.
아마 유전자에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었나보지.
인팁도 어차피 인간이다 보니 본능에 어쩔.



그리고 실수에 의한 번식은 정말 극혐이라.
철저하게 계획하고 안심할만한 그런  상황이 조성된 후에야
2세 생각이 들지, 그 전엔 2세 갖고싶다는 생각조차 안 듦.
아기가 왜 귀여운지도 모르겠고
인간으로써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하고 나온 아기는
가치가 좀 떨어지고 경쟁력도 없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인팁은 아동학대와는 꽤 거리가 먼 타입임. 이미 아이가 있으면 그래 니가 무슨 죄냐 태어난 김에 세상 행복하게 누리고 살아야지 하고 인류애로 감쌀 수 있는 것도 인팁)



암튼 걍 오늘 문득 든 생각(평소에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성을 판단하거나 그러고 다니진 않음) 을 주절주절 정리해봄.
인팁이 심한 얼빠인데,
거기서 보는 건 사실 거기 숨은 정보의 해석이 아니었을까 하고.
왜냐면 내가 좋아한 사람들은 유전자들이 다 좋은 편이었어서.



아 그리고 처음에 비호감이거나 아예 거른 사람 빼고
아무 관심자체가 없었던 경우라면 그걸 뒤집을 수 있기도 한데
바로 이 경우였음

1. 그 사람이 먼저 장난을 치든 농담을 하든 정보를 TMI 하든 해서
내 사적 영역 내로 접근해옴
그 접근 방식이 맘에 안들면 바로 거기서 철벽(무반응이나 무시, 상대를 안하거나 다른 사람 붙여줌)이고,
그 접근 방식이 내 취향에 맞아든 경우 티키타카 반응을(제대로 저격한 경우 더 격하게)해줌.

2. 그렇게 개인친분이나 친밀감이 약간 쌓였을 때
거기에 배려나 친절이나 도움, 일상적인 인사 등의 스윗함을 얹고

3. 그 상태에서 머리가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상황들,
플러스로 그걸 실생활이나 뭔가 삶에 잘 적용하고 있는 모습들
그런 모습을 보면 그 상대가 다시 보이고 더 매력적으로 보임
(엔티제가 인팁과 잘 맞는 이유가 엔티제는 본인의 앎이나
지식을 자기 생활이나 일에 가장 잘 적용해서 유능하기 때문임)

4. 거기에 더 플러스는, 그 머리좋음을 인팁과의 관계 발전에 쓸 때.
밀당이 아니라. (밀당은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나쁘다고 느낌) 나를 더 보려고, 혹은 나와 더 가까워지려고, 내 마음이나 관심을 끌기 위해 머리를 쓰는 걸 말함.
아님 밀당을 하더라도 밀당인게 절대 티가 안 나야됨.
티가 나는 순간 머리 나쁨으로 찍혀서 바로 아웃임.
인가 아닌가 헷갈릴 정도로만 하는 건 괜찮은데
심증 80퍼이상이면 이것도 아웃이라
밀당은 본인이 진짜 고수 아니면 인팁에겐 시도도 하지 않는 게 나음.


인팁은 꼬실 때 인내심이 필요한 타입인데,
일단 상대의 맘을 잘 확신하지 않고 여러번 의심하고
심쿵한 일이 일어났어도 그걸 단순히 상황상 일어난거겠지 하는데
그것에 나랑 가까워지려는 의도가 있었나? 라는 게 은연 중에 보일 때
그 상황에 되게 설레게 됨.

대놓고 끼부리고 장난치고 이런 거 말고.
어라 뭐지? 싶게. 나랑 가까워지려고 그런 행동 했던건가?
하고 확실한 것도 아니고 약간 헷갈려야됨
그리고 '나랑 가까워지려고 그렇게까지 전략적으로 머리를 굴린다고?'
라는 걸 느끼면 더 심쿵함.


이거 잘 하는 사람이 희귀한데다,
애초에 인팁이 수동적이라 다가오는 사람들 중에 보다보니
그래서 인팁 꼬시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 듯.

알고보면 되게 쉽고 단순한데.
무장해제되면 진짜 걍 덜렁이 바보 칠칠이 개냥인데ㅋㅋㅋㅋ


또 한 가지.
인팁은 상대를 밀어내고 거리를 두는 것이 몸에 배어있음.
그냥 패시브 스킬인데.


이런 것에 하나하나 상처받고 신경쓰는 사람은
인팁과 짝이 되지 않는 편이 나음.
그냥 버릇임.


어제까지 아무리 친하더라도
오늘 갑자기 서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거임.

누군가와 너무 가깝고 그게 오래 지속되어서
너무 끈적하게 붙어있는 느낌이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함.
특히 그 끈적함에서 오는 요구사항이 늘어난다고 느끼거나
상대가 내게 뭔가 기대하는 것이 있다고 느낄 때,
혹은 나에게 너무 정서적으로 기대어 온다고 느낄 때 부담됨.


뭔가 요구하는 것이 없고
바라는 것이 없이 단순히 교류한다는 느낌이라면
별로 부담도 느끼지 않겠지만.
보통은 사람들이 너무 가까워오면 가깝다는 이유로
이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 것들이 있었음.


인팁은 이게 부담됨.
가깝다고해서 이 정도쯤은 당연히, 라고 생각하는게 없기 때문에.
나도 그걸 바라지 않지만 상대도 바라지 않길 바람.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이나 거리,
심적인 바운더리를 지키려 할 때가 있음.

너무 가까워서 상대가 저 선을 못 지킨다 싶거나
내 선이 너무 무너진다 싶으면 자동으로
거리유지를 위한 방어본능이 발동됨.
그 때문에 갑자기 좀 서먹하거나 약간 싸한 기운이 느껴질 수 있음.


그럴 땐 그냥 그 거리를 지켜주면 됨.
원래 하던대로 하고 예의있게 대해주면 싸한느낌은 없어질거임.
여기서 눈치없이 더 밀고들어오면 완전 해저동굴 가는거고.


잠수이별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불건강 인팁이면 몰라도, 건강인팁이 그랬다면
잠수할만큼 이 정도까지 밀어붙인 상대방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봄.
아마 그 상대는 대부분 불안애착형일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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