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이런저런 생각 중에 갑자기 떠오른건데,
나도 그렇긴 하지만 INTP주변인들이 연애를 했을 때 그 상대는 대부분 바른 이미지의 사람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지인 INTP1은 연애를 거의 하지 않았고 자발적 모태솔로 생활을 하다가
바로 결혼으로 이어진 경우인데,
이 1이 사귀진 않았지만 유일하게 좋아했던 사람을 보면
학교 단체 내의 단체장으로 리더십이 있고 활동적이며 아주 모범적인 상이었다.
그리고 결혼한 사람을 봐도 알만한 기업에 오래 근무했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사랑 듬뿍 받은 사람이었고.
또 다른 지인 INTP2는 1과는 다르게 연애를 아주아주 많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사귀는 이성들은 다들 좀 착하고 2에게 많이 맞춰주고
2에게 애타하고 2의 이상한(?) 모습들을 귀여워하며 좀 휘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2는 진짜 내가 봐도 좀 매드사이언티스트같이 들뜨고 미친? 이미지인데
진지할 땐 또 무섭게 진지하고 차가움.
주로 2가 상대들을 많이 울렸지;......
또 다른 지인 INTP3은... 뭐........ 모태솔로라서.......... 쓸 게 없네.
다만 이성관이 완전 확고해서 왠만큼 본인과 잘 맞지 않으면 죽어도 연애 안 할 것 같긴 하다.
연애 한 번도 안했지만, 전혀 아쉬운 것도 없어보이고.
만약 본인이 연애한다면 이성이 이러이러한 부분은 이래야지, 라는 틀은 확실해보였음.
거기 안 맞으면 애초에 연애따위 할 필요도 없다, 이런 느낌.
3은 취미나 다른 친구가 거의 모든 파트를 꽉 채우고 있어서 굳이? 굳이? 필요 없어보이긴함.
혼자 맛집/카페 탐방이 취미라서 혼자도 넘 잘 다니고
고깃집 같은 경우는 친구들이랑 잘만 다니고.
근데 이 친구들이 안좋은 연애를 단 한 번도 안했겠지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그런 연애는 짧게 끝내는 것도 인팁 특인가.
보면 인팁 아닌 다른 친구들의 경우엔 이별에 매달리고
마음 아파하고 미련 갖고 오래 그리워하고 혹은 뭐 다른 문제까지 번진 경우도 종종 봤는데
인팁 지인들은 본인의 힘듦이나 경험을 드러내고 다니지도 않을 뿐더러
아마 알아서들 잘 해결하고 빨리 일어서는 성격이라 그런가
힘들 때는 티도 안나고 늘 꽃길만 걷는 것처럼 보임.
아니 힘든 티는 약간? 나는데, 예를 들어 샤방샤방 방방 뜨는 애가 만났을 때
꼬질꼬질 버전이거나 아님 바쁘다면서 아예 나오질 않거나 등등,,
애가 요즘 바쁘네? 이 정도로만 보임.
내 경우를 돌아봐도, 힘든 연애를 질질 끌거나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거나
그런 적이 없었네 그러고보니.
몇 년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짝사랑했던 상대에게도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겨우 물어보고 있다길래 바로 아 오케이 하고 맘 접고.
그 쉬운 걸 왜 그렇게 질질 끌었나 생각도 했었지만
그 사람은 뒤돌아봐도 인성/인간 자체가 괜찮은 사람이라
충분히 시간 들여 좋아할만한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음.
이뤄진 것도 아니지만 인류애를 상승시켜주는 그런 사람의 존재를 알았단 것만으로 괜히 뿌듯.
아 그래서 주변에서 헤어지고 상대에게 매달려 보겠다거나 매달리는 친구들의 고민에 대해
전혀. 정말 0.1%도 공감도 못하겠고 헤어지라는 조언 밖에 못해주겠더라.
경험을 해봤거나 내가 아는 경우면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척이라도 할 수 있겠는데
싫다고 간다는 상대를 붙잡겠다는 그 심리는 도저히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이해가 안가...
이거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도 계속 그 심리가 미스테리로 남아있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상대가 싫다잖아? 왜 잡는거야. 이거 아무리 설명해줘도 난 절대 이해 못함.
상대가 잡아주길 바라고, 왜 나 안 잡아? 나 좀 잡아줘 이러는 게 아닌 이상.
결국 싫다고 가는 사람을 잡는 건 상대보다 내 맘이 더 중요하다는 이기주의고,
내 맘이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하면 더 다치지 않게 잘 보듬어서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줘야지.
안 그런가...?
뭐 암튼 이런 이유로 인팁들 보면 막장 드라마 같은 연애를 하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기도.
짧게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금방 끝내거나 친구들한테도 모르게 할 것 같은.
문득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
이거 인팁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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