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6일 째도 지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식단을 되게 다양하게 먹고 있는 것 같아요.
저번엔 엄격하게 계란2+아주 약간의 탄수화물만 먹고
운동 조금 이렇게 해서 드라마틱하게 몸무게가 빠지기도 했고, 그만큼 피곤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거의 피곤감도 없고, 맛있게 잘 먹고 있고,
그래서인지 몸무게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어제 저녁에 마신 포도주입니다.
어제는 왠지 포도주(레드와인)이 먹고 싶어서 달달한 포도주로 두 모금 정도 마셨어요.
(정말 혀 끝으로만 머금을 정도로 딱 두 모금이었습니다)
크. 엄청 쓴 맛인데 동시에 달달한 맛이 ...
맛있었지만 알콜에 너무 약해서 그거만 먹고도 취기가 올라와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술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 무게를 재보니 재밌게도 빠져있어서 기뻤어요.
사실 무게 자체에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이 무게보다 덜 나갔던 때도 많았고 무게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니까요.
제가 신나고 재밌었던 건,
단지 몇 일 동안 더 건강하게 맛있게 먹었을 뿐이고
운동이라곤 이틀에 한 번 꼴로 20분 정도 어슬렁 거린 것 뿐인데
6일 만에 살 찌기 전으로 타임머신 타듯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정말 신기하고 신나지 않나요?
그 짧은 순간에 나의 행동으로 인해 뭔가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요!
보통 생리 직전에 식욕이 폭발하고 생리 중엔 그냥 그렇지만 무게는 더 나오고 배가 조금 나왔다가
생리가 끝나면 배가 들어가면서 식욕도 정리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지금 생리 중이에요. 2일 정도 되었어요.
물론 이것도 늘 그런 건 아니지만요. 끝난 후에도 식욕이 폭발하기도 해서 ㅋ
오늘 아침은 드레싱에 조금 질려서,
최대한 원 재료에 가깝게 먹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맨 바닥에는 냉동블루베리를 15알 정도 깔고,
그 위에 시금치를 올리고, 삶은 달걀 두 개와 토스터기에 4분 구운 크럼핏을 올리고,
드레싱의 양을 줄여서 올리브오일 반 숟가락 정도에 식초를 베이스로 한 민트소스 5방울 정도만 뿌려서
상큼하게 무미무취에 가깝게 먹었어요.
다 먹고 나니 바닥에 냉동 블루베리가 해동되어 있어서 적당히 시원하게 후식 먹는 기분이더라구요.
상큼하게 입가심까지 한 방에 해결했습니다 :)
운동을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습관처럼 1분 30초 플랭크를 하고, 빈둥대고 있다가 집 근처를 30분 정도 어슬렁대다 왔어요.
왜냐면 일기예보가 계속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간밤에 비가 내리고 모처럼 개었었으니
비가 오기 전에 좋은 날씨를 최대한 누리고 싶더라구요.
비가 오면 저는 엄청 늘어지거나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해요.
저녁에는 이렇게,
올리브유를 넣는 대신 슬라이스 된 블랙올리브를 두 숟가락 정도 넣었고,
카레가루와 통후추와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리고,
4분 토스트 한 크럼핏과 삶은계란 2개를 올려서 먹었어요.
블랙올리브는 맛있었어요. 그런데 이 조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 입맛엔 너무 짜고 건조하더라구요.
카레, 후추, 파마산 .. 전부 가루 종류다 보니 액체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거기다가 모두 약간씩 간이 있는 것 같은 애들이라 특히 더 짜고 목마른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식사 토핑은 실패 ㅠ
그래서 입 가심으로 블루베리 7알 정도와 망고 두 조각을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저거 아시죠? 조그만 미니 컵 케익이나 조그만 발렌타인 초콜릿 만들 때 쓰는 은박지 컵이에요 ㅎㅎ
소스담을 때도 가끔 썼는데 이렇게도 먹고 버리면 되는 흐물흐물 종이재질이라 잘 쓰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지나고 나면 이번 회차는 끝이네요 얏호
그 다음엔 1일 1식을 도전..? ..보다는 너무 폭식하지 않도록 식단일기 쓰는 것에 주력해보겠습니다.
라고 쓰고 있지만 저는 워낙 대식가라서 장담은 어렵네요.
그래도 식단 일기는 꾸준히 써보기로.
끝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려요 ;)
아자잣,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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