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끄적거림65 부의 추월차선이 갖는 진짜 의미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제목의 베스트 셀러 책을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의미를 생각해본 적 있을까? 막연하게, 아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저렇게 실행력을 가지고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야겠구나 라고 이해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여기서, '추월차선'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말이 없다. 그 차선만 탄다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서행하는 차선을 빠져나와 추월하려면 뭘 해야할까? 그 추월차선이 당연히 비어있으니 바로 끼어들기만 하면 될까? 아니다. 이건 어떻게보면 행동보다는 성격과 마음가짐, 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부분이다. 추월차선이 비어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미 추월차선을 타고 있는 다른 운전자들 사이로 .. 2022. 11. 4.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건을 보고 어떤사람들은 죽은 사람들과 앰뷸런스 옆에서 섹스온더비치라는 노래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욕했다 처음엔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술에 너무 취해서 상황을 모르거나 아님 마약이라도 했거나 혹은 인간성 상실하거나 미쳤거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비극이 벌어졌다고 모든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막아야 한다는 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안좋은 일이 생겼으므로 다른 사람도 즐거워선 안된다 라는 건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에 가까운 사고방식이다 그렇다고 굳이 힘든 사람 다 보는데서, 난 즐거운데? 를 보여주며 굳이 속을 뒤집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 블록 이상 떨어진 곳에서 마저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까지 다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다고.. 2022. 10. 31. 드라마 작은아씨들을 보고 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맥락의 드라마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세자매는 실제로는 흙수저가 아닌, 잠시 추락했던 금수저의 잔가지들이 자기 위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여준 것이 큰 차이랄까 그런 면에서 두 작품은 비슷해보여도 전혀 다른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엄청난 부동산 재벌인 친척을 가진 자매가 도움을 받지 못해 가난한 생활을 한 것 까지는 납득가능한 설정이긴 하나... 집 자체의 상태나 넓이 등으로 보면 그렇게 립글로스 하나 못 살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이 외에도 설정상의 허술함은 가끔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글거리는 다른 한국 드라마들에 비해 꽤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한국드라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1.5배속으로 봤는데도 여전히 말이 느리다라고 생각하며 보긴 했다 돈만 밝히는 남.. 2022. 10. 30. 엄마라는 이름은 같아도 방식은 다 다르다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스토리를 보았다. 역경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딸에게 위로를 건네는 엄마의 대사들. 댓글들 중에는 역시 엄마 밖에 없다고 이 웹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난 이런 적이 없어서인지 오글거리고 불편하기만 했다. 우리 엄만 내가 힘들어하면 세상엔 더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그런 일로 힘들어하냐고 다그쳤고 그런 나약함으로는 나가 죽으라고 독하게 말씀하셨고, 내가 가장 내 존재에 대해 힘들어하며 자신을 가지고 싶을 때에 본인은 나를 원하지 않았고 아빠를 사랑하지 않았다며 나 스스로 내 가치를 의심하는 것을 더 부추기셨고, 너 같은 칠칠맞은 애, 사고뭉치를 누가 키우겠냐며 이웃집 혹은 친구랑 바꿨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비교했고, 내가 사고를 치거나 하면 너처럼 나쁜 애가 없다.. 2022. 10. 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