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끄적거림65 당신이 말하는 말들이 곧 당신 자신이다 보수가 좋은 다른 노가다 일을 구하면서 일주일 중 하루만 일하게 된 마사지 샵. 노가다로 하루에 30씩 벌고, 따로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어도 몇 시간이면 20-30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마사지 샵에 나가고 싶진 않지만, 예전에 학생비자일 때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데 날 써줘서 학비를 충당할 수 있게 해줬던 고마움이 남아서 지금도 귀찮지만 도와 달라고 하면 늦잠을 자면서도 어쨌든 가긴 간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여자 남자 두 명의 손님들의 굽은 등을 펴드리고 뿌듯하게 퇴근하는데, 광장에서 왠 40대 후반처럼 보이는 대략 키 150-160사이의 동아시아계로 보이는, 아마 중국인 같았던, 허름하게 옷을 입은 어떤 남자가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내 근처로 접근하듯 지나치면서 조그맣게 말했다. "Slut" .. 2022. 9. 3. 아무래도 난 애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다. 예쁜 아이를 보면 예쁘긴 예쁜데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은 안든다. 난 충분히 아이를 예뻐할 수 있다 그게 진심이 아닌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예뻐하기보다는 진정으로 그 아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연히 익혀야 할 매너(누군가를 때리면 안된다든가, 자기가 어지른 것은 자기가 책임지고 정리해야 한다든가 등등)를 익히게 하려 하고 또 (그럴 약간의 권한이 주어진다면) 그렇게 강압적으로 뭐라하지도 않으면서 아이가 그걸 따르게 할 수도 있다. 아이를 무조건 오냐오냐 하며 키우는 지인들은 나를 조금 불편해한다. 나는 (이해 가능한 나이가 된)아이가 버릇없이 굴거나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정색을 하고 상대하지 않는데, 보통 아이들은 관심을 받고싶은 욕구가 커서 그 경우 자기 행동을 수정한다. 그러나.. 2022. 5. 25. 마사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스킬이나 지압점이나 자세나 특별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이걸 어제가 되어서야 느꼈음 마사지를 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도 이 간단한 걸 아직 몰랐다니 물론 지압점도 중요하긴 하지 마사지를 함에 있어 일이 훨씬 수월해지고 더 빠르게 풀어줄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사람마다 몸이 다른데 그에 맞게 다르게 대해야 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이 심플한 원리를 어제야 알다니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과 살로 이루어져있다 이걸 조화롭게 잘 다루어야 좋은 마사지라고 볼 수 있다 2021. 10. 26. 이런저런 최근 에피소드 이 S는 왜 손님들을 쫓아내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방금 인디안 손님이 가격 물어보러 들렀는데 인디안 손님이 발 포함된 걸 더 싸게 원한다고 해서 설명 드리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나와서는 그 손님한테 마스크 똑바로 쓰라고 되게 강압적인 말투로 명령함. 영어 뉘앙스를 안다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그건 분명 명령어였음. 듣는데 기분이 덩달아 나쁜게.. 평소 다른 현지 손님한테도 그러면 몰라도 S가 평소 다른 현지 로컬 그러니까 서양인에게 그렇게 명령하는 건 일부 어린 남자손님 외에는 본 적이 없음. 암튼 뭐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상황이고 또 인도에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변이도 일어나고 심각하기도 하고 그런 종합적인 상황이니 그럴 수도 있고 그게 옳은 걸수도 있는데, 좋은 말로 설명하고 .. 2021. 9. 2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